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K-푸드' 날개 단 식품업계, 고물가 반사이익까지

시계아이콘02분 16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주요 식품 제조사 2분기 호실적 전망
K-푸드 해외 인기…두 자릿수 성장세
볼륨은 롯데칠성, 수익성은 하이트진로

국내 주요 식품 제조사들이 올해 2분기에도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야외활동이 늘고 공휴일이 많은 시기여서 외식 수요가 증가하고 가공식품 소비는 감소하는 비수기로 꼽히지만, 지속되는 외식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가정간편식(HMR)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K-푸드의 꾸준한 인기와 함께 해외시장의 판매 성과도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K-푸드' 날개 단 식품업계, 고물가 반사이익까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진열된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간편식·라면, 비수기도 이겨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식품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의 연결 기준 2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영업이익이 37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9% 증가한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1.9% 상승한 7조3567억원으로 내다봤다. 만두와 김, 치킨 등 이른바 글로벌 전략제품이 미주 지역 가공식품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인 데다, 호주와 유럽 등 신규 진출 국가에서도 주요 유통망에 입점하는 등 해외식품 사업이 매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미래 먹거리로 역량을 집중한 바이오 사업에서도 사료용 아미노산을 단가가 낮은 라이신 대신 수익성이 높은 스페셜티 제품으로 재편해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대상도 '종가' 김치를 비롯해 소스와 김, 간편식 등 주력 제품의 수출이 확대되고, 바이오사업에서도 CJ제일제당처럼 고수익 제품군의 비중을 확대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7.92% 상승한 49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3.88% 늘어난 1조427억원으로 예상된다. 동원F&B는 주력 제품인 참치의 원가 부담이 완화되고, 자회사인 동원홈푸드가 급식과 식자재 공급 사업에서 고물가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74% 오른 350억원, 매출은 3.8% 상승한 1조92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풀무원도 공항·리조트 등 컨세션(식음료 위탁운영) 사업의 성장세에 미국과 중국, 일본 등 해외법인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10% 증가한 190억원, 매출은 7.08% 늘어난 8089억원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라면의 수출액이 5억9020만달러로 전년 대비 32.3% 증가하면서 주요 라면 제조사의 실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가장 큰 상승 폭이 예상되는 업체는 삼양식품이다. 인기 제품인 불닭볶음면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4.15%나 상승한 768억원을 올린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3842억원으로 34.6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뚜기도 미국과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해외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가운데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3% 늘어난 674억원, 매출은 3.93% 증가한 8878억원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농심은 북미와 동남아시아, 일본 등의 탄탄한 성장세에도 원가 부담의 여파로 2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8% 상승한 8792억원, 영업이익은 3.72% 감소한 5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K-푸드' 날개 단 식품업계, 고물가 반사이익까지
제과·제빵 훈풍, 주류·음료도 반등

1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던 제과·제빵 제조사들도 2분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직전 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100.6%) 증가했던 롯데웰푸드는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04% 상승한 666억원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예상 매출액은 3.58% 늘어난 1조779억원이다. 인도와 러시아 등 해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늘어난 효과에 제과 부문에서 지난달 코코아 관련 제품의 가격 인상을 단행해 원가 상승 부담을 낮춘 결과로 풀이된다. 오리온도 미국과 중국, 베트남 등 해외시장에서 꾸준히 성과를 낸 결과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63% 오른 1230억원, 매출은 4.38% 증가한 7452억원으로 예상됐다. 이 밖에 SPC삼립도 B2B(기업 간 거래)와 식사 대용 일반 빵 소비가 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66% 상승한 280억원, 매출은 2.53% 늘어난 833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주류·음료사도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2분기 영업이익은 51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2.7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4.83% 오른 6726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4월 맥주 '켈리'를 출시하면서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 전년 2분기 영업이익이 줄었으나 올해 기저효과로 이를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소주는 진로 골드 등의 신제품 출시 효과에 관련 업황이 전분기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칠성음료도 엇갈리는 실적 전망 속에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1% 오른 611억원, 매출은 38.13% 상승한 1조998억원으로 예상된다. 음료 부문 매출이 내수 소비 부진으로 고전했으나 주류 부문 신상품 출시와 지난해 종속기업으로 편입한 필리핀펩시가 순항한 결과 1분기보다 수익성이 나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식품업계가 올해 2분기 중 단행한 제품 가격 인상이 실적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눈여겨볼 사안이다. 앞서 CJ제일제당과 동원F&B, 사조, 샘표 등은 지난 5월부터 김과 올리브유, 간장, 참기름 등의 가격을 올렸다. 롯데칠성음료도 지난달 칠성사이다와 펩시 등 음료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