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캐나다, 반도체 산업 육성에 1200억 투자…美칩스법 따라가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유망 칩 스타트업 기술 상용화 지원
트뤼도 정부 칩 산업 육성 소극적 비판 받아
"네덜란드 ASML처럼 틈새시장 노려야"

반도체 산업 육성에 소극적이었던 캐나다 정부가 수천만달러를 투자하며 칩 네트워크 부흥에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의 혁신과학산업부는 이날 "CMC 마이크로시스템즈에 1억2000만 캐나다달러(약 1200억원)를 투자해 스타트업의 기술 상용화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캐나다의 전략적혁신기금(SIF)을 통해 이뤄진 이번 투자는 광범위한 분야의 이해 관계자를 모아 반도체 설계, 제조, 상용화 및 최첨단 지능형 센서 기술의 개발을 지원하는 범 캐나다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반도체 산업 육성에 1200억 투자…美칩스법 따라가나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이번 캐나다 정부의 출자를 받은 CMC 마이크로시스템즈는 캐나다 전역의 69개 대학이 협력해 설립한 비영리 연구 액셀러레이터다. 2억2000만 캐나다달러 규모의 '패브릭'(Fabric) 프로젝트를 통해 첨단 반도체, 초전도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 분야 연구와 스타트업의 프로토타입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프랑수아-필립 샹파뉴 캐나다 혁신과학산업부 장관은 "반도체는 캐나다인의 일상생활과 경제의 중심에 있다"며 "이번 투자로 캐나다의 기술 혁신가들을 지원하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반도체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든 할링 CMC 사장은 성명을 통해 "패브릭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은 캐나다의 반도체 및 첨단 제조 분야의 미래를 보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캐나다 트뤼도 정부는 그동안 텐스토렌트와 같은 유망한 AI 칩 스타트업을 보유하고도 미국의 '칩스법' 등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 보조를 맞추는 데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미국은 2022년 8월 '칩스법(CHIPS Act)'을 제정해 390억달러의 보조금과 750억달러 상당의 대출 및 대출 보증을 제공하며 자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폴 슬라비 캐나다반도체협의회(CSC) 이사는 "캐나다는 칩 부문에 대한 산업 전략이 부족하다"며 "트뤼도 정부가 최근 들어서야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캐나다가 이 분야 후발주자인 만큼 국제 무역에서 입지를 다지려면 네덜란드 정부의 ASML 지원 사례처럼 반도체 공급망의 틈새시장을 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텐스토렌트는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투자 라운드에서 3억달러(약 410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텐스토렌트는 AI 프로세서를 개발하는 캐나다 소재 팹리스 업체다. 이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인 짐 켈러는 애플 아이폰의 'A 칩'과 AMD의 CPU '라이젠'을 설계하고 테슬라의 자율주행 엔지니어링을 책임진 '반도체 전설'로 알려졌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