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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1도 오르면 농산물가격 상승률 0.4~0.5%P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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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1도 오르면 농산물가격 상승률 0.4~0.5%P 높아져
평균 기온 13.6~13.8도까지 오르면 농산물가격 0.6~1.1%, 소비자물가 0.3~0.6% ↑
"농작물 품종 개발 등 대응력 강화해야"

"기온 1도 오르면 농산물가격 상승률 0.4~0.5%P 오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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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등으로 기온이 1도 높아지면 농산물 가격상승률은 0.4~0.5%포인트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2040년까지 평균 기온이 13.6~13.8도까지 오를 경우, 국내 농산물가격은 0.6~1.1%, 전체 소비자물가는 0.3~0.6% 높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후변화가 국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온상승은 농산물가격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글로벌 기후변화로 국제 원자재가격이 상승하면서 커피 등 국내 식료품 가격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동남아시아, 남유럽 지역에서 가뭄과 같은 기상악화가 발생할 경우 설탕, 커피, 올리브유 등의 생산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급등한다. 이는 원재료를 수입해 가공하는 식용유, 커피 등 국내 가공식품 가격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친다.


또 국내 기후변화가 사과 등 과실의 생산량을 감소시키면서 최근 과실 가격의 급등 원인으로 지목됐다. 2010년대 들어 국내 평균기온은 과거에 비해 상승세를 보이고, 이상고온 현상도 빈번하게 관측되고 있다. 2022년 농촌진흥청은 현재 수준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되면 2030년대엔 국내 사과의 재배가능면적이 과거 30년에 비해 60%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보고서가 해외 선행연구에 기초해 국내 기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폭염 등 일시적인 기온상승 충격(1도)이 발생했을 때 농산물 가격 상승률은 0.4~0.5%포인트 높아지고 그 영향은 6개월가량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겨울철 한파 등 이상 저온 현상이 발생했을 때도 비슷하게 관찰됐다.


각 월중 평균기온이 해당 월의 장기평균(1973~2023년) 대비 1년 동안 1도 상승하는 경우를 가정해 영향을 분석했을 때도 1년 후 농산물가격 수준은 2%, 전체 소비자물가 수준은 0.7%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구온난화는 장기적으로도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증분석 결과를 통해 장기 영향을 시산한 결과, 2040년까지 기온이 13.6~13.8도까지 상승한다고 가정할 때 2040년까지 농산물가격은 대략 0.6~1.1%, 전체 소비자물가는 0.3~0.6% 각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2023년 중 평균 기온은 13.2도다.


조병수 한은 조사국 물가연구팀 차장은 "최근 잦은 이상기후로 기후플레이션 문제가 현실화되고 있어 정부는 중장기적 시계에서 대응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전 세계 차원에서 이뤄지는 기후리스크에 대한 공동 대응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국내 기후환경에 적합한 농작물의 품종 개발 등으로 기후변화 대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은행은 기후변화로 인한 농산물가격 변동이 여타 품목으로 전이되면서 전반적인 물가 불안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경제주체들의 인플레이션 기대 관리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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