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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건강]뛰놀다 다친 우리 아이…성장에 이상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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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놀던 아이가 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할 경우 부모들의 가장 큰 걱정은 자칫 아이의 성장에 문제가 생길지에 대한 부분이다. 실제로 소아에게 생기는 골절 중 약 20%는 성장판 손상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콕!건강]뛰놀다 다친 우리 아이…성장에 이상은 없을까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은 아이들이 분수대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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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성장판 손상의 대부분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후유증 없이 잘 낫게 되고, 정상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 강승철 서울아산병원 소아정형외과 교수는 "성장판 손상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아이가 성장판을 다쳤다고 판단이 되면 아이의 뼈 나이를 먼저 확인하고 성장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파악해야 하는 게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성장판을 기준으로 골절이 뼈의 중앙 쪽인 골간부 쪽에만 있다면 성장을 제대로 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골절이 성장판을 완전히 가로지르거나 골간부에서 먼 쪽이 침범된 경우에는 성장을 제대로 못 할 가능성이 커진다. 팔꿈치 부위의 성장판은 재형성 능력이 떨어져 가능한 뼈의 정렬을 맞춰 주는 게 중요하다. 어깨나 손목은 재형성 능력이 커 성장이 많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수술 없이도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가 많다. 그 외에도 관절을 침범했는지 해당 관절의 움직임과 같은 방향의 골절인지 등에 따라서도 앞으로의 치료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 소아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소아의 골절은 양상이나 치료법도 성인과 다른 경우가 많다. 특히 성인의 뼈가 완전골절 또는 뼈가 조각조각 쪼개지는 분쇄골절 가능성이 높다면 소아는 미세하게 금이 가는 미세골절이나 부러지지 않고 휘어지기만 한 불완전 골절도 많다. 이런 골절은 많이 훈련된 소아정형외과 전문의가 아니면 쉽게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동네 병원에서 '정상' 소견 진단을 받았지만,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고 퉁퉁 부어서 다시 병원을 간 후에야 골절 진단을 받기도 한다.



미세 골절은 처음에는 X선 촬영에서는 아무 이상을 보이지 않다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부러진 부위가 회복되는 과정이 X선 촬영에서 골흡수 소견으로 보이게 된다. 아이가 다치고 나서도 계속 통증을 호소하고, 잘 못 걷거나 팔을 잘 못 움직이거나 퉁퉁 붓는다면 당장 골절이 진단되지 않았더라도 부목 등을 사용해 보호하고 시간이 지난 후 다시 검사받는 게 좋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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