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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김치맛 감자튀김'이라니…영업익 1000% 불어난 롯데리아의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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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감자 '실비김치맛 시즈닝' 출시
실험정신으로 소비자 호기심 자극
올해 롯데GRS 매출 1조 넘본다

'실비김치맛 감자튀김'이라니…영업익 1000% 불어난 롯데리아의 '무한도전' 김치 자료사진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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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의 무한도전이 계속된다. 이번에는 감자튀김에 실비김치맛을 입혔다. 맵기로 유명한 실비김치는 수년간 먹방 유튜버나 인플루언서의 챌린지 대상이었다. 1996년 우엉버거로 버거업계 편견 깨기에 돌입한 롯데리아는 수십년간 이색 버거와 디저트를 출시하며 실험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전날 양념감자 '실비김치맛 시즈닝'을 출시했다. 양념감자는 감자튀김에 양파, 치즈 등 다양한 시즈닝을 뿌려 흔들어 먹는 제품이다. 이번에 출시한 실비김치맛 시즈닝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김치에 매운맛을 극대화했다. 바삭하고 담백한 감자튀김에 실비김치의 매콤한 감칠 맛이 더해졌다.


'실비김치맛 감자튀김'이라니…영업익 1000% 불어난 롯데리아의 '무한도전'

롯데리아 관계자는 ""최근 매운맛 선호가 트렌드로 자리 잡음에 따라 SNS에서 ‘매운맛 챌린지’, ‘매운 김치’ 등으로 익숙한 실비김치를 활용했으며 시즈닝 라인업 확장을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실비김치맛 시즈닝 출시 소식에 각종 채널에서는 소비자들의 감탄과 탄식이 동시에 나왔다. 한 소비자는 "궁금하지만 먹으면 후회할 것 같은 맛"이라고 했고 또 다른 소비자는 "너무 실험적이라 상상이 안 되는 맛"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공통적으로 "롯데리아의 성실함에 또 한번 놀랐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실비김치맛 감자튀김'이라니…영업익 1000% 불어난 롯데리아의 '무한도전'

롯데리아는 버거 프랜차이즈지만 맥도날드나 버거킹, KFC, 맘스터치오나느 다른 메뉴 개발의 길을 가고 있다. 올해 45돌을 맞은 롯데리아의 실험성은 비교 불가다.


1996년 11월에는 웰빙 트렌드를 반영해 우엉버거를 출시했다. 양상추 대신 우엉이 들어가고 롯데리아 특유의 데리야끼 소스가 발린 버거였다. 한 달 정도 판매되고 단종된 비운의 버거지만 롯데리아의 도전정신이 확실히 엿보인 작품이었다.


1999년에는 밥버거의 시초라 할 수 있는 라이스버거를 내놨다. 햄버거 번 대신 뭉쳐놓은 밥을 사용한 제품으로, 개그맨 남희석이 한스밴드의 김한샘과 함께 '라이스버거~롯데리아' CM송을 부른 CF로도 유명하다. 초창기에는 내구성이 약해 소비자가 받자마자 밥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후 몇번의 변주를 거쳐 재출시됐는데, 지난해에는 전주비빔라이스버거로 새로 태어났다. 12월 정식 출시 이후 한 달간 누적 판매량이 80만개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롯데리아는 2015년 라면버거, 2020년 폴더버거, 2020년 밀리터리버거 등 이색 버거를 잇따라 내놓았다.

'실비김치맛 감자튀김'이라니…영업익 1000% 불어난 롯데리아의 '무한도전'

최근 출시한 가장 특이한 메뉴는 왕돈까스 버거다. 말 그대로 빵 사이에 아주 큰 돈까스를 끼워 넣은 제품이다. 지난해 12월 테스트메뉴로 운영되다 유튜브 등에서 유명세를 타며 올해 2월 한정판매 메뉴로 출시됐다.


유튜버 침착맨이 올린 K-왕돈까스 버거 먹방은 조회수 130만회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당시 침착맨은 "이것보다 창의적으로 개발할 자신이 없다"는 멘트를 남겼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앞으로도 독창적 메뉴 개발을 이어갈 방침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롯데리아 브랜드의 버거와 디저트 메뉴를 통해서만 제공할 수 있는 호기심 자극이 결국 높은 판매량으로 이어져 소비자 타깃 개발의 성과를 도출했다” 며 “향후 소비자 DB를 활용한 독창적 맞춤형 메뉴 개발을 통해 소비자 만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GRS는 올해 매출 1조원에 도전한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9242억원으로 전년대비 18.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8억원을 기록하며 1123%나 급증했다. 롯데GRS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 외식업 불황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2022년 영업이익 17억원으로 흑자전환한 바 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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