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그룹사에서 총 122억원의 연봉을 받아 갔다.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현대자동차에서 82억원, 현대모비스에서 40억원을 수령했다.
13일 현대차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에서 급여 40억원, 상여 42억원을 포함해 총 82억원을 현대차에서 받아 갔다. 이는 2022년 대비 17%(12억원)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현대모비스에서는 지난해 40억원을 수령했다. 급여가 25억원, 상여가 15억원이었다. 2022년 정 회장은 모비스에서 36억25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와 비교하면 지난해 연봉이 10%가량 오른 셈이다. 정 회장은 사내이사를 맡은 기아에서는 연봉을 수령하지 않았다.
현대차는 "임원급여 테이블과 임원임금 책정 기준 등 내부기준을 기초로 해서 직무·직급, 근속기간, 리더십, 전문성과 회사기여도, 인재육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연봉과 수당을 책정했다"고 기준을 밝혔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해 급여와 상여를 포함해 38억94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다음으로는 지난해 일선에서 물러난 김용화 고문이 퇴직금을 포함해 32억8800만원을 수령하며 사내에서 세 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아 갔다.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2억8700만원을 수령했으며, 이동석 사장은 14억1900만원을 받았다. 현대제철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서강현 전 기획재경본부장은 퇴직금 4억2300만원을 포함해 13억29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4월 연구개발본부장에서 물러난 박정국 고문은 퇴직금 5억6400만원 등 총 10억9600만원을 받았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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