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 보조서 '계약직 변호사'로
대미 외국인투자 관련 업무 담당
마코 전 일본 공주의 남편이 미국 뉴욕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마코 전 공주는 왕족의 신분을 포기하면서도 일반인 남편과 결혼을 강행해 화제에 오른 바 있다.
최근 일본 월간지 '여성자신'은 마고 전 공주의 남편 고무로가 로웬스타인 샌들러(LS)라는 법률사무소에서 근무 중이라고 보도했다. 직책은 과거 '법률 보조'에서 '계약직 변호사'로 승격했다. 또 매체는 "능력을 인정받았는지, 지난달 말에는 새 업무가 추가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고무로가 새로 맡게 된 업무는 'CFIUS'로, 대미 외국인투자위원회 관련 업무다.
고무로는 지난해 2월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마코 전 공주와 결혼할 당시 그의 연봉은 600만엔(약 5000만원)에 불과했다고 한다. 그러나 변호사 자격 취득 후에는 2배 이상인 2000만엔(약 1억8000만원)으로 올랐고, 단 1년 만에 4000만엔(약 3억6000만원)까지 올라섰다.
매체는 고무로의 임금이 늘어난 배경 뒤에 최근 미국 법률 산업의 치열한 인재 경쟁이 있을 것으로 봤다. 사무실 간 인력 빼내기 경쟁이 과열하면서 파격적인 몸값을 부르는 사무소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야마다 토시히로 국제 기자는 "고무로가 담당하는 분야는 국가 안보 관련, 외국의 대미 투자 등"이라며 "해당 안건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다"라고 짚었다.
그러나 "고무로의 출세가 마코에게 꼭 기쁜 일만은 아닐 것"이라며 "LS에서 그의 업무가 늘어나면서 데이트 시간은 급감할 것"이라고 내다 보기도 했다.
한편 마코 전 공주는 2021년 고무로와 결혼했다. 두 사람은 별다른 식도 없이 혼인신고서만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했으며, 이후 미국행 여객기에 몸을 실었다. 일본 왕실에선 전례 없는 방식의 파격적인 결혼 방식이었다고 한다.
마코 전 공주가 결혼을 서두른 이유는 반대 여론 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당시 일본 여론은 마코 전 공주의 혼인을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마코 전 공주는 여론을 의식해 왕실 이탈자에게 주어지는 정착금도 수령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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