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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시스, 이어지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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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부터 3년 새 세번째 증자 결의
2022년 대규모 적자로 재무구조 악화
자금 조달해 고속철 차량 개발

다원시스가 2021년 이후로 세 번째 유상증자에 나선다.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을 조달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원시스는 구주 1주당 신주 0.114주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신주 390만주를 발행한다. 주당 발행 예정가는 1만1480원이고 총 448억원 규모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다음 달 14일이고 납입일은 오는 4월30일이다.


조달한 자금은 고속철도 차량 개발비와 원재료 구매대금으로 사용한다. 회사 측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속 260㎞ 이상 달릴 수 있는 고속철도 차량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고속철도 시장에서 기존 철도 차량의 교체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다원시스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고속철 교체 시장 규모가 약 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하지만 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을 반복하면서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커졌다. 앞서 다원시스는 2021년 4월과 2022년 4월에 신주를 발행해 각각 668억원, 536억원을 조달했다.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였다.


다원시스, 이어지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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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시스는 2020년 영업이익 164억원을 기록한 뒤로 2년 연속 적자 상태다.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영업손실 145억원, 1593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코로나19 대유행 영향으로 해외부품을 조달하는 데 차질이 발생했다. 전동차 납기를 맞추지 못하면서 지체상금을 매출액에서 차감했다. 2022년 매출액에서 직접 차감한 지체상금 규모는 1034억원에 달한다. 실적 악화로 재무구조도 악화했다. 부채비율은 2021년 말 152%에서 지난해 3분기 229%로 높아졌다. 업종 평균인 99%보다 높다. 지난해 3분기 이자비용은 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43억원 대비 134%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실적은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매출액은 2783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고 전동차 부품을 정상적으로 조달하면서 흑자 전환했다.


최대주주인 박선순 다원시스 대표는 자체자금을 활용해 배정받은 주식 가운데 최대 15% 한도 내에서 청약에 참여한다. 증자 이후 최대주주 지분율은 15.0%에서 13.7%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자로 발행하는 신주 물량은 총 발행 주식 수 대비 11.4%에 해당하는 규모다. 우리사주 조합에 대한 우선배정을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신주는 모두 상장 직후 매도할 수 있다. 주주배정 증자에서 실권주가 나오면 일반공모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한다. 일반공모 후에도 잔여주식이 발생하면 주관사인 하이투자증권이 인수한다. 하이투자증권 측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다원시스의 총 수주잔액은 6200억원"이라며 "매출 다각화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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