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연 국산화 100% 방안 고민"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15일 "이미 수주 받은 양극재와 음극재 물량은 고객과의 약속이므로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최근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 포스코그룹 회장에 내정된 후 그룹 차원에서 이차전지소재 투자를 줄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해 아시아경제에 "향후 이차전지 소재 투자 방향성에 대해 지침받은 것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서 이날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이사회 전 기자들과 만나 "신임 회장 후보와 만난 적도 없고 어떤 지침을 받은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예정대로 간다고 이해하면 되나'라고 묻자 "신임 회장 방침에 대해선 제가 아직 말씀을 못 드린다"고 했다.
김 사장은 '최근 국내 배터리업체들이 흑연 등 중국산 원자재 의존을 줄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데 상황을 어떻게 보시냐'는 질문에 "흑연 국산화 100%를 위해 여러 원료를 수입하는 등의 방안에 대해 고민 중"이라며 "우리 회사가 아니면 할 곳이 없지 않느냐"고 했다. 이어 "국가를 위해 저희들이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 유일 이차전지 흑연계 음극재 생산 기업이다.
올해 최우선 과제에 대한 질문에는 "일단 흑자가 나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량 늘리는 게 제일 큰 고민"이라며 "인조 흑연도 빨리 많이 생산해야 하고 LFP(리튬인산철)도 준비해야 하고 여러 고민이 많다"고 했다.
김 사장은 LFP 양극재 양산 계획과 관련해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며 "LFP는 사실 국내에서 투자하기 힘들고 글로벌로 나가야 하는 고민을 많이 한다"고 했다.
그는 경북 포항에서 작년 12월 양산을 시작한 단입자 활물질에 대해 "수율을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목표치 만큼은 나오고 있다"며 "고객들이 모두 단입자 활물질을 원한다"고 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여러 교육을 거쳐 현재 포항, 광양에서 모두 생산하고 있으니 올해 계획대로 잘 생산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포스코퓨처엠은 니켈 비중 86%의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단입자 활물질을 생산하고 있다. 김 사장은 "단입자 활물질은 제조 공정 생산성, 품질, 실수율 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지만 잘 만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저희들도 그런 면에서는 기술로 극복할 것"이라고 했다.
김 사장은 유럽 진출과 관련해 "글로벌 OEM사들과 논의를 많이 하고 있는데 아직 확정은 되지 않았다"며 "아무래도 폴란드가 가장 유력하다"고 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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