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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 혹한기'에도 거센 '펫코노미' 열풍…투자액 1년만에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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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투자금액 증가율 88%로 압도적 1위
"확실한 성장산업"…정부 지원도 투자 활기로
2025년 펫테크 최초 IPO 나올 듯

'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반려동물 산업에 대한 벤처캐피털(VC) 투자는 1년 만에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펫코노미' 열풍이 VC 업계도 덮친 것이다. '펫코노미'는 반려동물과 관련한 시장 또는 산업을 의미한다. 반려동물을 뜻하는 펫(pet)과 경제를 의미하는 이코노미(economy)를 합친 말이다.


VC '투자 혹한기'에도 거센 '펫코노미' 열풍…투자액 1년만에 2배 [이미지출처=반려동물 식품 스타트업 '포옹' 인스타그램 게시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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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벤처투자 정보업체 '더브이씨'에 따르면 지난해 스타트업 투자 금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분야가 반려동물 분야였다. 2022년 대비 88.7% 증가한 13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총 25개 분야 중에서 투자가 늘어난 분야는 3개뿐이었다. 반려동물을 포함해 미디어·엔터(31.1% 증가), 환경·에너지(1.9% 증가) 등이다. 나머지 22개 분야 중 반도체·디스플레이는 제자리걸음을 했고, 21개는 '역성장'했다. 전체 투자금이 1년 만에 52.8% 감소(14조9075억원→7조309억원)한 '투자 혹한기' 속에서 반려동물의 지표가 유독 튀었다.

대기업도 참여…선진국에 비하면 '걸음마'
VC '투자 혹한기'에도 거센 '펫코노미' 열풍…투자액 1년만에 2배

지난해 반려동물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곳은 SK네트웍스로부터 28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비엠스마일이다. 비엠스마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펫 산업 관련 수직계열화 시스템을 구축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모래, 펫 용품, 펫테크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SK네트웍스는 핵심 자회사인 SK매직, 워커힐 등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투자를 결정했다. 펫 용품 시장에서 정수기는 핵심 아이템이며 '펫캉스(반려동물과 즐기는 호캉스)' 역시 최근 인기가 높다. 정수기 사업이 메인인 SK매직, 호텔업인 워커힐과 연결 가능성이 있다고 본 셈이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기업 온힐은 2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KB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코메스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쿼드벤처스, 산은캐피탈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온힐은 반려동물용품 브랜드 '페톰스'와 오프라인숍 '온힐펫'을 운영하는 회사다.


프리미엄 반려동물 식품 스타트업 포옹도 지난해까지 스트롱벤처스와 대교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누적 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자연식 '생식선생' 등 자체 개발 제품과 400여종의 타 브랜드 사료를 대거 입점·판매하는 포옹 애플리케이션(앱) 가입자 수는 지난해 10만명을 넘어섰다. 생식선생의 연 매출도 처음 출시된 해와 비교해 약 1000% 증가했다.


절대적인 투자 금액은 아직 적은 편이다. 반려동물 스타트업에 대한 평균 투자금액은 29억6000만원이었다. 전체 25개 분야 중에 9번째로 많다. 이 부문 1위는 반도체·디스플레이(평균 52억2000만원)다. 국내 시장은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 꽤 격차가 있다. 사료의 경우 해외 제품 구매 비중이 53%로 '해외 선호도'가 여전히 높다. 영국 펫테크 스타트업 버터넛박스의 경우 지난해 2억8000만파운드(약 47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해외에서는 1000억원대의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래 확실한 성장산업…'IPO 기업' 등장도 초읽기

반려동물 기업 투자 활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확실한 미래가 보이는 '성장 산업'이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윤건수 한국VC협회 회장은 "반려동물 시장이 형성되는 근본은 정서적인 유대감이기 때문에 '정서 산업'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며 "정서 산업은 앞으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2022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수는 799만마리(강아지 545만마리·고양이 254만마리)다. 10년 만에 43% 증가했다. 관련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8조원이다.


김재엽 대교인베스트먼트 이사는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출생률 저하, 한국의 소득수준 등 사회 지표를 보면 반려동물의 숫자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반려동물 1마리에 투입하는 소비금액도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소비와 달리 가격보다는 '퀄리티'를 매우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자사 고객이 동물병원 등에 사용한 금액을 분석한 결과 1인당 연평균 이용액은 2019년 26만2000원에서 2022년 35만3000원으로 늘었다.


VC '투자 혹한기'에도 거센 '펫코노미' 열풍…투자액 1년만에 2배

정부의 적극적인 반려동물 산업 육성 의지도 투자에 활기를 불어넣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는 펫푸드·펫서비스·펫테크·펫헬스케어 등 4대 주력 분야를 중심으로 반려동물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2027년 관련 시장을 15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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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토털 헬스케어 기업 핏펫은 NH투자증권과 기업공개(IPO) 주관 계약을 체결하고 2025년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만약 IPO에 성공한다면 국내 반려동물 스타트업으로는 처음이다. 초기 기업 투자에 집중됐던 반려동물 시장이 지속해서 성장하면서 IPO를 추진할 다른 스타트업도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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