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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만차'… 용인시청 주차난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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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요금 탓 지하철 환승·시장 방문객 등 장기주차
용인시, 3월부터 日 최대 8000→1만5000원 인상

여권을 신청하려고 최근 경기도 용인시청을 방문한 김 모 씨는 주차 공간을 찾느라 30분 이상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지정 주차선이 꽉 찬 것은 물론 이중주차로 통로까지 차들이 늘어서 있어 주차장을 헤매다 겨우 빈 곳을 찾을 수 있었다.


시청·구청 등 용인시 공공청사 주차장이 저렴한 요금 탓에 장기 주차 차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시간당 주차요금이 10분당 300원으로 싼 편은 아니지만, 하루 최대 요금이 8000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출퇴근 환승 차량이나 주변 주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밤늦은 시각까지 주차하는 사례가 많아서다.


주차난이 가장 심각한 곳은 처인구 김량장동의 처인구청이다. 구도심이라 주변 주차장이 부족한데다 용인중앙시장 이용객이 많다 보니 구청 주차장은 늘 '만차' 상태다. 시에 따르면 처인구청 부설주차장은 113면에 불과해 용량을 51%나 초과하고 있다. 지하철역과 가까운 수지구청 주차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하루종일 '만차'… 용인시청 주차난 이유 있었네 용인 처인구 김량장동의 처인구청 주차장 전경. 구도심인 탓에 주차시설이 부족하다 보니 주변 시장 이용객들의 장기 주차로 하루 종일 주차장은 만차 상태다. [사진제공=용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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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시의회·경찰서·세무서 등 행정기관이 밀집한 용인행정타운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비교적 주차장이 넓게 조성돼 있음에도 주차장은 붐비는 차들로 종일 몸살을 앓는다. 이중주차, 통로 주차가 일상화되다 보니 시청에는 통행을 방해하는 차량의 이동을 요청하는 안내 방송이 끊이질 않을 정도다.


장기 주차 차량 중 상당수는 경전철 에버라인 시청·용인대역 환승 차량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용인시 관계자는 "최대 요금이 저렴하다 보니 시청 방문 목적이 아닌 차들의 장기 주차가 많다"며 "이 때문에 정작 공공청사를 방문하는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용인시도 문제 해결을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8000원이던 공공청사 주차장의 하루 최대 이용 요금을 1만5000원으로 2배 가까이 올린 것. 인상되는 요금은 오는 3월부터 적용된다.



조정된 요금을 적용받는 주차장은 용인시청과 처인구·기흥구·수지구 등 3개 구청사, 중앙동·보정동·죽전1동 행정복지센터 부설주차장 등이다. 다만 시는 민원인들의 피해가 없도록 5시간 이내 주차에 대해서는 종전 요금(최대 8000원)을 그대로 적용할 방침이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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