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9일 4분기 부진한 실적을 올린 호텔신라에 대해 해외 면세점 임차료 감면 혜택이 축소될 전망이라며 목표가를 8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주영훈 연구원은 "2024년 예상 지배주주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24배를 적용해 (새 목표가를) 산정했다"며 "싱가포르, 홍콩, 마카오 등 해외 면세점 임차료 감면 혜택 축소를 고려한 추정치 변경이 목표주가 하향의 주된 근거"라고 밝혔다.
호텔신라가 발표한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를 하회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줄어든 9376억원에 그쳤고, 영업적자는 183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특히 면세점 매출이 32% 줄어든 7720억원에 그쳤으며 영업손실 183억원으로 전사 실적 하락에 주효했다.
주 연구원은 "체화재고 처분 손실 규모는 전분기와 유사한 규모로 발생했으나 관련 비용을 제외할 경우 소매 고객 비중 증가 효과로 국내 수익성 지표는 개선됐다"며 "다만, 해외 면세점에서 임차료 감면 혜택 축소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된 점이 기존 예상과 가장 달랐던 부분이며, 향후 해외 공항과의 협상을 통해 얼마나 개선 가능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가 방향성의 핵심은 결국 중국인 단체 관광 수요 회복 여부가 될 것"이라고 짚은 후 "춘절 이후인 3월부터 본격적인 중국인 단체 관광 수요 회복을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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