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16.7% 하향
투자의견 '매수' 유지
한국투자증권은 25일 신세계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25만원으로 16.7%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예상보다 중국인의 한국행 그룹투어 회복이 더딘 점은 아쉽다"면서 "다만 작년 하반기보다 늘어난 한중 간 항공편 등을 고려했을 때, 중국인의 그룹투어 회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신세계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7342억원, 영업이익은 1834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명주 연구원은 "면세점은 예상보다 더딘 업황 회복으로 부진하나, 백화점이 우려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이를 상쇄한다"며 "지난 4분기 우호적이었던 날씨로 백화점 기존점 신장은 우려보다 양호하며 영업이익은 91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신세계는 견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부진했는데 이는 양호한 백화점 실적에도 지속되는 소비 둔화 우려와 면세 업황의 더딘 개선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전보다 가계의 이자비용 부담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소비자의 소비 여력 둔화 우려가 쉽게 해소되기는 어렵다"면서 "지난해 4분기 신세계를 포함한 백화점 기업들의 기존점 신장이 우려보다는 양호했음에도 올해 주가가 반등하지 못한 이유"라고 짚었다.
또 김 연구원은 "현재 신세계 주가에 한국 소비자의 소비여력 둔화 우려는 반영돼 있으나 중국인 그룹투어 회복 가능성은 반영돼 있지 않다"며 "밸류에이션 매력과 백화점 부문의 양호한 이익 체력을 고려했을 때 신세계의 주가 하방 경직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