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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창업자, '망 사용료 부담' 트위치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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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길 CBO, 스트리밍 방송서 직접 비판

아프리카TV 창업자인 서수길 아프리카CBO가 최근 '망 사용료 부담'을 이유로 한국사업 철수를 기습 선언한 트위치를 저격했다.


아프리카TV 창업자, '망 사용료 부담' 트위치 저격 서수길 아프리카TV 창업자 겸 CB./사진제공=아프리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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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에서 2017년부터 'BJ케빈UP'로 활동 중인 서수길 CBO는 지난 13일 BJ 유은, 고토, 혜밍 등과 함께 한우를 먹으면서 대화하는 콘텐츠를 선보였다.


그는 "적자가 나서 사업도 못하면서 한국서 철수하면서 망사용료 어쩌고 하는데 그걸 생각 없이 받아적어갖고 망사용료 때문에 한국 사업을 접었다고 한다"며 "그게 아니라 아프리카TV가 이긴 것이다. 우리 BJ와 우리 시민들과 우리 유저들이 이긴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세계에서 트위치와 유튜브가 라이브 방송 못하는 곳은 우리나라밖에 없다"며 "본질을 빼고 나오지도 않은 '치지직' 가지고 이야기 하며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치지직(CHZZK·가칭)은 네이버가 내년 새롭게 선보이는 신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다.


이어 "망사용료를 공개하라"며 "작년 트위치가 신고한 게 18억원인데 적자가 나니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이다. 매출이 나지 않으니 그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위치 코리아는 지난 6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날 "2024년 2월 27일부로 한국 트위치 사업 운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이후 한국 시청자들은 더 이상 트위치 유료 상품을 구매할 수 없고 스트리머들은 트위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트위치가 공개적으로 밝힌 이유는 망 사용료로 인한 과도한 비용이다. 회사는 "한국에서 운영에 드는 비용이 심각한 수준으로 높다"며 "화질과 관련해 P2P 모델을 테스트했고 그 후 최대 화질을 720p로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용을 다소 절감할 수 있었으나 다른 국가에 비해 10배 높은 한국의 네트워크 수수료로 인해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트위치는 2022년부터 한국 내 망 사용료를 비판해왔다. 작년 10월 트위치는 국내 시청 화질의 최대 해상도를 기존 1080p에서 720p로 제한하면서 비용 문제를 언급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도 중단했다. 2015년 국내 진출 후 4K 해상도의 초고화질 서비스를 제공하며 급성장한 트위치의 갑작스러운 화질 제한 조치는 스트리머 이탈을 유발했다.


시장에선 망 사용료 외에도 스트리머 유치 경쟁 심화, 활용성에 대한 고민 등이 맞물렸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쿠팡의 경우 와우 멤버십 대상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쿠팡플레이’를 무료로 운영하면서 트래픽 비용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토종 업체 아프리카TV를 비롯해 다른 국내외 플랫폼들도 모든 비용을 내고 있다.



한편, 서수길 CBO는 내년 3월 글로벌 플랫폼을 신설하면서 ‘숲(SOOP)’으로 사명을 바꾸고 한국 아프리카TV는 숲.코리아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방향은 맞지만 구체적인 시점 등에 대해선 논의가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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