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30세 이상 국민 10명 중 1명은 당뇨병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습관의 변화로 당뇨병 환자는 꾸준히 증가세다.
4일 질병관리청은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당뇨병에 대해 알리고 예방·관리를 당부하기 위한 취지로 지자체별 당뇨병 진단 경험률 현황을 발표했다. 당뇨병 진단 경험률이란 의사에게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30세 이상 사람의 분율을 뜻한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국민의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지난해 9.1%였다. 이는 전년도(8.8%)보다 0.3%P 증가한 것이다.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최근 10년간 꾸준히 상승하면서 약 2%P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당뇨병은 유전 요인뿐만 아니라 비만·스트레스·운동 부족·음주·흡연 등 환경적 요인과 생활습관에도 영향을 받는다.
당뇨병 진단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치료율은 지난해 기준 91.8%로 나타났다. 당뇨병 진단 경험자 10명 중 9명은 치료를 받는다는 뜻이다. 10년 전인 2013년엔 치료율이 86.4%에 불과했는데, 치료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이 가장 낮은 시군구는 서울 용산구(59.5%), 대전 대덕구(66.4%) 서울 동대문구(68.7%) 순이었다. 반면 부산 강서구(96.7%), 인천 남동구·경북 성주군(96.6%) 순으로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서울 용산구와 가장 높은 부산 강서구의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 차이는 37.2%P에 이른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지역사회건강조사의 당뇨병 진단 경험 현황은 유병률을 대신한 설문 자료로 과다 또는 과소 추계 등의 한계는 있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뇨병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8위로, 조기사망과 장애로 인한 질병부담이 높은 질환 중 하나이며, 합병증을 불러오는 위험한 질환으로각 지자체에서는 지역주민의 당뇨병 예방관리를 위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광주 남구, 경남 사천시 등 여러 지자체와 함께 해당 지역의 당뇨병 예방관리를 위한 심층조사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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