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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한국 종이컵 사용 탄소, 자동차 6만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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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재사용이 미래다' 보고서
"환경부, 재사용 시스템 확대해야"

일회용 컵을 다회용 컵으로 바꾸면 매년 2억5000만㎏의 탄소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환경단체들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환경단체 "한국 종이컵 사용 탄소, 자동차 6만대 수준" 서울 시내 한 카페에서 일회용 컵에 음료를 제공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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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발표한 '재사용이 미래다: 동아시아 지역 다회용 컵 및 일회용 컵 시스템의 환경 성과 전과정 평가(LCA) 비교'에 따르면, 국내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컵은 다회용 대여 시스템으로 전환하면 국내에서 연간 2억5000만㎏ 이상의 탄소를 절약할 수 있다.


이는 9만2000대 이상의 내연 기관 자동차가 배출하는 탄소 배출량과 같으며, 연간 180만㎥ 이상의 물과 100만 배럴 이상의 석유를 절약할 수 있다.


아울러 그린피스는 다회용 컵 대여 시스템에서 컵당 사용기간을 3년으로 설정하고 연간 20회 사용을 낮은 빈도, 40회 사용을 중간 빈도, 60회 사용을 높은 빈도로 나눠 효과를 비교했다.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연결되는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과 인체 독성, 물에 미치는 영향 등 16가지 항목을 분석하기도 했다.


국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높은 사용 빈도를 기준으로 하면 ▲화석 연료 고갈(57.3%) ▲입자상 물질 형성(56.4%) ▲기후 변화(44.3%) ▲인체 독성(37.4%) ▲물 고갈(36.8%) ▲해양 생태 독성(28.4%) ▲담수 생태 독성(28.3%) 등의 개선 효과가 있었다.


환경단체 "한국 종이컵 사용 탄소, 자동차 6만대 수준" 그린피스가 1일 서울 신촌에 지름 8미터 크기의 거대 플라스틱 괴물 조형물을 설치하고 강력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했다. 오는 13일부터 캐냐에서 개최될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3차 정부간 협상위원회를 앞두고 정부에 강력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촉구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낮은 사용 빈도를 기준으로 해도 ▲입자상 물질 형성(50.3%) ▲화석 연료 고갈(47.3%) ▲기후 변화(36.6%) ▲물 고갈(33.3%) ▲인체 독성(32.2%) 등의 효과를 보였다.


아울러 그린피스는 매년 종이컵 사용만으로도 연간 1억6000만㎏의 탄소가 배출된다고 주장했다. 이는 자동차 6만2201대가 배출하는 탄소 배출량과 맞먹는 양이다.


다만 이 보고서는 다회용 컵을 사용하더라도 세척이나 운송 등의 과정에서 환경 영향 물질이 배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회용 컵 대여 시스템에서 부정적인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세제로 대체하고 운송에서는 내연기관 차 이용을 줄여야 한다. 다회용 컵 대여 시스템이 더 확산될 수록 운송에서 발생하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일 수 있다.


환경부, 일회용품 관리 방안 발표…그린피스 "규제 포기한 것"
환경단체 "한국 종이컵 사용 탄소, 자동차 6만대 수준"

앞서 지난 7일, 환경부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계도 기간을 사실상 무기한 연장하고 종이컵은 사용 제한 품목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일회용품 관리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그린피스는 "환경부는 지난 1년간의 계도기간 동안 소상공인을 지원해 제도를 안착시키는 대신, 일회용품 규제를 사실상 포기하는 쉬운 방법을 택했다"며 "이번 발표는 사실상 플라스틱에 대한 규제를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점차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 대응과 플라스틱 오염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플라스틱 생산과 사용에 있어서 종이컵을 포함한 재사용 시스템 확대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의 강력한 체결을 위해 재활용과 폐기물의 에너지화 등의 폐기물 처리 단계가 아닌 생산단계에서 저감이 가능한 근본 해결책을 포함하는 협약 체결에 동의하고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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