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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팔라진 실질임금 감소세…1~8월 누적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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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더 가팔라진 실질임금 감소세…1~8월 누적 1.6%↓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체감물가 상승률은 이보다 훨씬 높아 서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30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서울 한 편의점을 찾은 시민들이 도시락 및 간편식을 먹고 있다. 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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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 감소세가 더 가팔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명목임금과 물가 상승률 격차가 더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9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1~8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53만원으로 전년 동기(358만6000원)대비 1.6%(-5만6000원) 줄었다.


1~7월 실질임금은 355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만3000원) 감소했었다. 1달 새 감소율이 0.1% 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실질임금 감소율이 확대된 것은 명목임금보다 물가가 더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올 1~7월의 경우 명목임금 상승률은 2.2%, 소비자물가지수는 3.7% 올랐다. 하지만 1~8월 기준 소비자물가지수 누적 상승률은 3.7%로 같았지만, 명목임금 상승률은 2.1%로 둔화했다.


더 가팔라진 실질임금 감소세…1~8월 누적 1.6%↓ 근로자 1인당 누계 월평균 실질임금 추이(단위: 천원, %)

9월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990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1959만7000명)보다 31만명(1.6%) 증가했다. 상용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23만4000명(1.4%), 임시일용근로자는 7만명(3.6%), 기타종사자는 5000명(0.4%) 늘었다.


증가한 산업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0만4000명·4.7%), 숙박 및 음식점업(5만5000명·4.9%),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4만3000명·3.4%) 순이다. 감소한 산업은 건설업(-2만1000명·-1.5%), 교육서비스업(-1만1000명·-0.7%),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1000명·-1.3%) 순이다. 전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약 19%)은 2만6000명 늘었다.


8월 기준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61.1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시간 감소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관공서 공휴일 규정'에 따른 월력상 근로일수가 전년과 동일(22일)함에도 근로시간이 감소한 것은 건설업, 숙박·음식점업, 보건·사회복지업 등에서 근로시간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빈일자리수는 올 1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9월 빈일자리 수는 21만5000개로 전년 대비 1만2000개 줄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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