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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3Q 실적, KB만 '나홀로'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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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M 관리 + 탄탄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국내 4대 금융지주회사(KB·신한·하나·우리)가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가운데, KB금융지주가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가며 독주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관리와 함께 보험 자회사들이 주도하는 비은행 부문의 순조로운 성장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4대 금융 3Q 실적, KB만 '나홀로' 성장 전망 서울 여의도 KB금융지주.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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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의 지난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1조3675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조2713억원) 대비 7.43% 증가한 수치다.


반면 KB금융을 제외한 나머지 금융지주사들은 역성장 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금융은 22.70% 감소한 1조23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해 3분기 신한투자증권의 사옥을 매각한 데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다. 이를 제외한 순이익은 소폭의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역시 각기 15.03%, 5.81% 줄어든 9533억원, 847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른 4대 금융의 합산 순이익은 4조4409억원으로 전년 대비 9.96%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KB금융이 독주체제를 형성한 배경엔 NIM 관리와 함께 비교적 건실한 비이자이익 구조가 있다는 것이 업권 평가다. 당초 KB국민은행 역시 3분기 NIM이 3~4bp(1bp=0.01%)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최근 요구불예금이 다시 늘고 있다는 점,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마진폭 확대가 이를 상쇄하고 있단 평가가 나온다.


하나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현 추세대로라면 4분기에도 (KB국민은행의) NIM이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 경우 연간 NIM은 1.84%로 전년 대비 11bp 상승할 것"이라면서 "타 금융지주의 연간 NIM이 전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1~2bp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독보적 마진관리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라고 전했다.


경쟁사 대비 보험 자회사를 중심으로 탄탄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점도 주원인으로 꼽힌다. 국제회계기준(IFRS) 17 적용으로 보험사의 이익 규모가 커진 가운데서다. IFRS17은 보험사 부채를 계약 시점 원가가 아닌 결산기 시장 금리 등을 반영해 시가로 평가하는 국제회계기준을 의미한다.


BNK투자증권은 전날 "KB금융은 양호한 수수료 이익과 IFRS17 적용에 따른 보험 부문의 이익기여도 확대, 자산 가격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비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53.3% 늘어난 98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KB금융의 보험 자회사인 KB손해보험, KB라이프생명은 올 상반기에도 합산 약 750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리딩뱅크 수성의 마중물 역할을 한 바 있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 경우도 생명·손해보험사 포트폴리오를 모두 갖추곤 있으나 상대적으로 손해보험사(신한EZ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의 규모가 작은 편이고, 우리금융의 경우 보험 자회사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들은 올해 들어 각기 보험사 인수 등을 타진하고 있는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의 경우 은행의 특성상 이전부터 소액 요구불예금이 많아 상대적으로 NIM이 잘 관리되는 편"이라며 "특히 타 금융사와 달리 보험, 증권, 카드·캐피탈 등 전반적인 포트폴리오가 탄탄한 편이어서 비은행 부문이 실적 개선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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