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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상반기 원재료 값 인상 가장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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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촌경제硏, 상반기 식품산업 이슈 조사

올해 상반기 식품업계는 원재료 구매가격 인상과 이로 인한 제품 출고가격 인상에 가장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업계 "상반기 원재료 값 인상 가장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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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국내 식품업체 및 식품연구소 관리자급 153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경영상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원자재 구매 가격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이 5점 척도 기준 3.97점으로 가장 높게 집계됐고, 이로 인한 제품의 출고 가격 상승이 3.71점으로 뒤를 이었다.


원재료 가운데는 백설탕의 전년 동기 대비 인상률이 14.7%로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 상반기 기상이변 등으로 원당·설탕의 공급 부족으로 인해 국제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그 영향이 식품제조업계에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설탕에 이어 소맥분(11.9%)과 쌀(10.4%)의 상반기 가격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 이상 상승했다. 소맥분의 경우 밀 선물가격과 수입 가격 간 시차와 환율 영향 등으로 밀가루 출하 가격이 인상된 것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 "상반기 원재료 값 인상 가장 힘들어"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해 식품업체들은 제품 출고가 인상(45.3%), 국산 원료의 구매처 변경(12.7%), 수입산 원료를 다른 국가의 수입산 원료로 대체(12.0%) 등의 방식으로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선제적으로 원재료를 비축하거나 다른 분야에서 원가를 절감하는 등으로 대응하는 한편 원재료 가격 상승에 특별한 대처를 못 하는 업체도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기업이 사용하고 있는 부자재 중 단위당 가격 상승 폭이 큰 부자재는 포장지(67.3%)로 조사됐고, 이어서 종이 상자(49.0%), 플라스틱 용기(28.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국제 펄프 가격 상승에 따라 제지업계에서 백판지 공급가격 인상에 따른 여파로 포장지 및 종이상자의 단위당 가격 상승 폭이 크게 나타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원재료 가격 상승을 반영해 업체에서 제품 출고가를 인상한 시기는 원재료 및 부자재 가격 인상 후 6~9개월이 29.3%로 가장 높았고, 3~6개월(22.0%), 9개월 이상(16.7%), 3개월 미만(13.3%) 순으로 나타났다. 제품 출고가 인상 시기가 3개월 미만이라고 응답한 업체 비중은 대규모 업체의 경우 9.7%로 소규모 기업(16.7%) 및 중규모 기업(15.6%)보다 낮았다. 이는 규모가 큰 업체는 원재료를 대량 구매해 비축하기 때문에 원재료 도입 시기 등을 고려해 원가 상승 시 제품 출고가를 늦출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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