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中YMTC, 美반도체 장비 국산화 박차…"생존 걸렸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4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미국 장비의 국산화를 위해 관련 업체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SCMP는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램 리서치가 생산한 핵심 부품의 대체품 개발과 생산을 위해 베이징 소재의 메이저 기업 등 현지 장비 반도체 업체들과 논의·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램 리서치는 지난해 10월 미국이 중국 반도체 산업 대상의 수출 통제를 발표한 후 중국 본토 기반 고객사에 대한 장비 및 서비스 공급을 중단한 바 있다.


中YMTC, 美반도체 장비 국산화 박차…"생존 걸렸다"
AD

반도체 장비의 유지 관리와 부품 교체가 필요한 상황에서 YMTC도 정전척(ESC) 부품 교체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정전척은 웨이퍼 조각을 고정하는 데 사용하는 부품이다.


천난샹 YMTC 회장은 지난 6월 상하이에서 열린 '세미콘 차이나 콘퍼런스'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칩 부문이 혼란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장비 배송이나 작동을 보장할 수 없는 모든 공급업체는 고객사로부터 해당 장비를 구매해가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2016년 후베이성 우한에 설립된 YMTC는 중국의 반도체 산업 최전선에 있다. 지난 8월에는 최초의 232단 3D낸드 플래시(X3-9070)를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미국 무역 블랙리스트에 오른 YMTC는 우한에 두 번째 웨이퍼 공장 건설을 연기하고, 장비 주문을 대폭 줄였다. 이어 지난 3월에는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빅펀드'를 포함, 국영 투자자들로부터 70억달러(약 9조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YMTC는 오랫동안 해외에서 조달한 부품 생산을 국산화하고, 장비를 유지·관리할 기업을 찾는 데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이 소식통은 YMTC가 부품 국산화에 실패할 경우 장비 유지와 보수, 교체 부품 부족으로 생산 수율이 떨어져 생존을 위협받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