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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e종목]KT, 배당 훼손 우려…저점 매수로 대응해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7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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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6일 KT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투자 기간을 1년으로 가져갔을 때 기준이다. 향후 3개월간은 탄력적인 주가 반등을 나타낼 가능성이 낮고 혹시 대규모 명퇴 및 북크렌징 등 잠재 리스크 부각 시 일시적 주가 급락 가능성도 존재하는바 연말까진 보수적인 투자 자세를 견지할 것을 권했다.


KT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감안할 때 하반기엔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 속에 외국인 매도세가 나타날 공산도 크다고 봤다. 이에 굳이 3만3000원 이상에서 KT 주식을 매수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조언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가 지난해와 동일하게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해도, 주가가 3만3000원이면 기대배당수익률이 5.9%에 불과하다"면서 "경쟁사 SKT가 자사주 소각으로 주당배당금(DPS)이 매년 2~3%씩 성장할 것인데 반해, KT의 DPS 성장은 불확실한데도 기대배당수익률은 SKT 대비 1%나 낮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이익 전망치 상향조정 속에 외국인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어 수급상 강점을 유지하고 있지만 과연 10월에도 이러한 추세가 유지될지 의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KT가 구조조정을 실시할 경우 대규모 희망 퇴직금 지급으로 배당 훼손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김영섭 CEO(대표이사) 취임 후 조직 개편이 본격화되는 양상인데, 만약 조직 슬림(간소화)·통폐합 속에 희망퇴직이 실시된다면 올해 초부터 우려를 했던 KT 이익 급감 및 배당 감축 가능성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9년 전 KT는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했고, 이때 지출된 일회성 인건비 1조2000억원이 영업비용으로 반영됐다. 이번에 희망퇴직이 실시된다면 최소 5000억원에서 최대 1조5000억원의 인건비가 당기 비용으로 처리돼 올해 4분기에 반영될 공산이 크다. 2026년 3월까지가 임기인 김영섭 CEO가 본인 입장에서 중요한 2024년 실적을 굳이 건드릴 필요가 없어서다.



김 연구원은 "능력 있는 새로운 KT CEO가 등장했을 때 처음에는 투자가들이 환호했지만, 조직 슬림화 및 적자 사업 정리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 및 이에 따른 일시적 배당 축소가 언급되었을 때는 전혀 다른 태도를 보였다"면서 이는 장기적으로 더 좋은 회사로 탄생하겠지만 당장의 불이익이 못마땅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현재 KT 주가는 결코 향후 발생할 리스크를 반영한 수준이 아니며, 다시 한번 리스크가 부각될 때 저점 매수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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