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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 인문도시 패치 완료…주민행복도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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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동구 등 인문정책 인기

낙후된 구도심 이미지 탈피중

광주광역시 동구가 인문 도시로 변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인문도시정책과를 신설한 후 최근 5년간 관련 정책을 발굴, 시행한 결과다.


'책 읽는 동구' 등 역점 사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면서 지역 사회에서 "낙후된 구도심이 아닌 활기차고 살만한 곳", "주민이 행복을 느끼는 곳" 등 평가가 뒤따른다.


광주 동구, 인문도시 패치 완료…주민행복도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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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동구에 따르면 대표적인 인문 정책인 '책 읽는 동구'는 사업 4년 차 만에 주민에게 높은 인지도와 만족도를 끌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온·오프라인으로 10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응답자 중 무려 83.3%가 정서적 함양에 도움이 되고 지속적으로 필요한 정책이라고 답했다.


매년 올해의 책을 선정해 지역민이 함께 읽고 토론하는 것을 넘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작가 초청, 낭독콘서트, 독서 공모전 등 문화행사를 연계한 것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올해로 5년째를 맞는 '동구 인문대학'도 동·서양 철학·역사뿐만 아니라 음식문화, 육아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주제도 다뤄 주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주민의 삶 속에 인문 정신이 스며들어 성숙한 시민 문화를 형성하고 소통하고 화합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 대유행 때는 사회적 단절로 인한 우울감과 경제적 어려움을 느꼈을 많은 사람에게 응원과 위로의 손길을 건네기도 했다.


감염 우려에 외출을 꺼렸을 시기에도 강의실은 보통 절반 이상이 찼을 정도로 성황리에 열렸다고 한다.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수강생은 무려 5100여명이며 이는 경제활동인구(5만8000명)의 약 9%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어르신들이 살아온 삶의 기억과 지혜를 엮어 자서전을 출간하는 '생애출판사업'도 동구를 '사람 중심의 인문 도시'로 올리는 데 기여했다.


투박하지만, 꾸밈없이 진솔하게 써 내려간 삶의 곡절이 개인의 기억을 넘어 시대의 소중한 자산으로 감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평이다.


동구는 이 사업으로 지난해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와 MBN이 공동 주최·주관한 ‘대한민국 좋은 정책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 6월 올해 처음으로 열린 무등산 인문 축제 '인문 For:rest(포레스트)'도 대박을 터뜨렸다. '쉼이 있는 숲속 인문 생활'을 테마로 무등산 증심사 지구 일원에서 펼쳐진 축제에는 2만여명의 구름 인파가 몰렸다.


'마음산책', '지식 산책', '예술 산책', '자연 산책', '인문 도시 산책' 등 5가지 테마로 무등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고 한다. 특히 '세상에서 제일 높은 인문 도서관'이라는 별칭으로 무등산 장불재에 조성된 도서관이 눈길을 끌었다.



동구 관계자는 "우리가 보유한 역사·문화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어렵게 느껴지는 인문을 쉽고 재밌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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