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1mm금융톡]예금 중개서비스 달랑 한곳…신한은행이 '개문발차'한 속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17초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글자크기

‘바로가입’ 가능한 제휴처는 1곳 그쳐
“내달부터 10여곳 추가…점차 늘어날 것”

금융당국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온라인 예금상품 중개 서비스가 개문발차했다. 신한은행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관련 서비스를 개시하면서다. 초기 제휴처가 단 1곳에 그치는 가운데, 서비스 안착 여부는 제휴처 확장에 달렸단 평가가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전날부터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 신한 쏠(SOL)을 통해 예금·대출의 비교·추천·가입·관리 등을 제공하는 ‘금융상품 비교 서비스’를 개시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11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9개 기업(핀테크사 8곳, 금융사 1곳) 중 핀테크사를 제치고 가장 먼저 관련 서비스를 개시한 것이다.

[1mm금융톡]예금 중개서비스 달랑 한곳…신한은행이 '개문발차'한 속내
AD

신한은행은 예·적금의 경우 51개, 대출의 경우 48개 금융회사의 금융상품 데이터베이스(DB)를 매일 업데이트 해 금융소비자들이 간편히 여러 금융회사의 상품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마이데이터를 활용, 금융소비자의 거래패턴을 분석해 바로 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를 반영한 금리 시뮬레이션 서비스도 제공해 고객 편의를 높인단 계획이다.


다만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예금상품 중개 서비스를 출시했음에도 현재 신한 SOL 앱을 통해 안내(비교·추천) 외에 ‘바로 가입’까지 가능한 제휴사는 단 1곳에 그친다는 점은 한계로 지목된다. 그 1곳마저도 신한은행의 계열사인 신한저축은행이다. 이에 따라 전날 기준 예금 중개 서비스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3종(신한은행 2종, 신한저축은행 1종)에 그친다.


업계에선 개문발차한 신한은행의 예금 중개 서비스가 제휴처 확장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 업권의 소극적 태도를 꼽는다. 입점 대상인 시중은행, 지방은행, 제2금융권과의 제휴 협의도 수월치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이 소극적인 이유는 예금상품 비교·중개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어서다. 일례로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은 자금 유치를 위해 1금융권 대비 1%포인트 안팎 더 높은 수신금리를 제공하는데, 이는 자칫 은행에 '수신이탈'을 불러올 수 있다. 당국 역시 급격한 머니무브를 예방한단 차원에서 중개플랫폼을 통한 예금상품 판매한도(전년 예·적금 신규모집액 대비 업권별 3~5% 이내)를 설정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신한은행이 관련 서비스를 먼저 출시한 것은 ‘득’이 더 클 수 있단 판단 때문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예금 중개 과정에서) 금리 측면으로 다소 손해를 볼 수도 있겠으나, 이미 일부 핀테크에서 비교 서비스 정도는 제공하는 등 이미 거부할 수 없는 변화가 됐다"면서 "오히려 (금리) 경쟁 과정에서 상품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낫다"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내달부터 10개 금융기관을 추가하는 등 제휴사를 점차 넓혀 간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 측은 "앞서 예금 비교 서비스를 시작했던 핀테크들도 초기엔 제휴 범위가 2~3개 사에 그쳤던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 10여개 사와 제휴 관계를 맺은 상태인 만큼 전산 작업 등을 통해 다음달 부터는 바로 가입 상품이 점차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