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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오픈빨 시들…글로벌 투자자, 中 대신 韓·日·대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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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종합지수, 5월 3.6% 하락
반도체주 포진 韓·대만은 3%, 6.4% ↑
워런 버핏 '픽' 日 증시는 7% 뛰어

기대에 못 미치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와 미·중 디커플링(탈동조화) 심화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의 중국 투자 자금이 한국, 일본, 대만 시장으로 밀려 들어오고 있다.


1일 글로벌 주요 주식시장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3.6%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올 들어 연중 최고점을 찍은 4월18일까지 9.8% 올랐지만,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며 한 달 반 동안 5.6% 빠졌다.


중국 경기 위축에 미·중 갈등까지 겹치면서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점차 발을 빼고 있는 모습이다. 전날 발표된 5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8로 두 달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제조업 PMI가 향후 제조업 경기를 가늠하는 선행 지표란 점에서 중국 경기가 빠르게 수축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국을 이탈한 자금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포진한 한국과 대만, 인플레이션 상승이 예상되는 일본 등으로 밀려들고 있다. HSBC 홀딩스에 따르면 한국과 대만에는 올 들어 각각 91억 달러의 외국인 투자금이 유입됐다. 일본도 5월 중순까지 7주 연속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세다. 특히 일본 주식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도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中 오픈빨 시들…글로벌 투자자, 中 대신 韓·日·대만으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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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한국 코스피 지수는 5월 한 달 간 3.0%, 일본 닛케이 지수는 7.0%가 올랐다. 특히 일본 증시는 지난달 초 33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한국 증시도 전날 장중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만 가권 지수는 6.4% 뛰었다. 에버딘 자산운용의 크리스티나 운 아시아 주식 투자 디렉터는 "중국 이외의 아시아 지역에는 절대적으로 많은 기회가 있다"며 "한국은 배터리, 기술 공급망 내에 수많은 기업이 있고 대만은 TSMC의 본국이다. 일본은 글로벌 리딩 기업에 대한 접근(투자) 기회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외 아시아 지역 증시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BNY 투자운용은 지난주 중국 주식을 '중립'으로 조정한 반면 한국, 태국, 싱가포르 등은 중국 소비 확대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그룹은 지난주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부족하다며 점을 이유로 제시했다. 반면 아시아 다른 지역 주식은 기술주 강세를 근거로 투자의견을 상향했다.



골드만삭스 그룹의 티모시 모에 아시아태평양 주식 수석 전략가는 "중국의 장기 전망에 대한 회의론이 많다"며 "중국에 대한 투자 욕구는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지지부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투자하려면 (지금보다) 훨씬 더 구체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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