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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 '빈혈 신약', 임상 3상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비열등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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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신장질환 관련 빈혈 치료제 'GX-E4'
워마 대표 "1~2년 내 상용화 기대"

제넥신은 만성 신장질환 관련 빈혈 치료제로 개발 중인 'GX-E4(성분명 에포에틴 알파)'가 다국가 임상 3상에서 미쎄라(Micera) 대비 비열등성(non-inferiority)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제넥신 '빈혈 신약', 임상 3상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비열등성 확인 서울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제넥신의 신사옥인 '제넥신 프로젠 바이오 이노베이션 파크'(왼쪽 건물). 오른쪽은 관계사인 한독의 연구소인 '한독 퓨쳐 콤플렉스'다. [사진=이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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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은 아시아지역 파트너사이자 동남아 최대 제약사 칼베 파르마의 자회사인 KG바이오를 통해 한국·인도네시아를 포함해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7개국에서 비투석 만성 신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GX-E4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신장은 우리 몸에서 필요한 적혈구 생성 촉진 호르몬 에리스로포이에틴(EPO)의 90%를 생산한다. 이 때문에 신장 기능이 저하할 경우 이로 인한 '신성 빈혈'이 생길 수 있다. 이에 GX-E4는 제넥신의 지속형 단백질 치료제 플랫폼인 하이브리드 Fc(hyFC) 플랫폼을 활용해 EPO의 체내 반감기를 늘린 지속형 EPO 제제다.


이번 임상 3상은 만성 신장질환 3단계 및 4단계인 환자 중 적혈구 생성 촉진 제제(ESA) 투약 경험이 없거나 임상 참여 전 최소 12주간 ESA를 투약받지 않은 성인 환자 391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능동 대조군, 무작위, 오픈 라벨을 통해 GX-E4를 2주 및 4주(연장 기간) 간격으로 투약하고 3세대 지속형 신성 빈혈 치료제인 미쎄라와 비교해 비열등성을 확인하는 시험이다.


KG바이오가 공개한 중간 결과에 따르면 2주 간격으로 투약한 GX-E4의 반응률은 69.6%였고, 헤모글로빈 수치는 91.2% 유지했다. 같은 기간 미쎄라의 반응률은 63.2%, 헤모글로빈 수치 유지는 87.2%로 나타났다. 또한 평가 기간 동안 헤모글로빈 수치 변화 값은 월간 1.58g/dL 로 국제신장학회 가이드라인 'KDIGO(Kidney Disease: Improving Global Outcome)'의 권장 기준인 월간 1.0~2.0 g/dL에 부합한 결과를 보였다. 안전성에서도 미쎄라 대비 동등한 성능을 확인했다.


제넥신 '빈혈 신약', 임상 3상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비열등성 확인 닐 워마 제넥신 대표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제공=제넥신]

제넥신과 KG바이오는 GX-E4의 임상 3상을 조만간 마무리하고 오는 6월까지 톱 라인 데이터 수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닐 워마 제넥신 대표는 GX-E4에 대해 "인도네시아에는 이미 생물학적 제제 허가 신청(BLA)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1~2년 이내에 KG바이오를 통한 상용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창립 후 24년간 신약이 없었던 제넥신의 첫 상용화 의약품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앞으로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BLA 절차를 차례대로 진행해 한국 및 아시아 시장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EPO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고, 이 중 지속형 EPO의 비중이 2028년에는 63%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아시아·유럽 시장에서 10%의 점유율만 차지하더라도 1억3000만달러(약 1716억원) 규모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워마 대표는 "이번 임상은 제넥신 고유의 hyFc 플랫폼을 통해 개발한 GX-E4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으로 앞으로 hyFc를 기반으로 개발된 첫 번째 제품의 상업화 가능성을 높게 점칠 수 있는 결과”라며 “앞으로 파트너사인 KG바이오와 함께 비투석 환자 시장뿐만 아니라 투석 환자 임상까지 확대해 세계시장에 도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넥신은 GX-E4 외에도 hyFc 플랫폼을 활용한 장기 지속형 성장호르몬 'GX-H9'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고, 림프구 감소증 치료제 'GX-I7'은 임상 2상 단계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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