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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6명 "내년 집값 떨어진다"…역대급 하락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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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6명 "내년 집값 떨어진다"…역대급 하락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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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내년 상반기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


부동산R114는 10월31일~11월14일 전국 국민 1738명을 대상으로 '2023년 상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6명이 주택 매매가격 하락을 전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2008년부터 약 15년 동안 관련 조사를 진행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년 동기나 직전 조사와 비교해도 상승 응답 비중은 급격하게(48%→24%→12%) 줄었고, 하락 응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이상(14%→38%→65%) 커졌다. 보합은 22.7%로, 상승과 보합에서 하락에 대한 전망으로 소비자들의 관점이 대거 이동했다.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의 32.4%는 '경기 침체 가능성', 30.8%는 '대출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장 많이 꼽았다. 대출규제로 매수세 약화(12.4%), 이자 및 세금부담으로 매도물량 증가(11.7%), 가격 부담에 따른 거래 실종(9.2%)이 뒤를 이었다.


집값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는 30%가 '급격한 금리인상 기조 변화'를 꼽았으며 이어 핵심 지역 고가아파트 가격상승(28.5%), 급매물 위주로 실수요층 유입(9,7%),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활성화(8.7%), 정부 규제 완화 전망(8.2%) 순이었다.


전세가격 역시 하락(41.7%)이 상승(20.7%) 전망보다 많았다. 다만 보합 전망 비중도 37.6%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팽팽하게 맞서는 분위기다.


전셋값 하락 전망을 선택한 경우는 '임대인의 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23.8%)'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부동산R114는 "최근 빌라 등 비아파트 주택에서 깡통전세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는 가운데 신축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은 역전세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셋값 상승 전망을 선택한 경우는 42.7%가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들은 내년 상반기 주택시장에 영향을 주는 핵심 변수로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23.5%)와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21.6%) 등을 선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의 자이언트스텝과 한국은행의 꾸준한 금리 인상으로 시중 주택담보대출금리가 7% 수준까지 올라왔고 추가 금리인상도 예고된 상황이어서 대출 이자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라며 "게다가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제 성장률둔화와 환율과 수출 등의 대외 경제여건도 불확실성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의 표본 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35%포인트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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