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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에 4700억 원조...서방 "방공력 강화" 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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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에 4700억 원조...서방 "방공력 강화" 일성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6km가량 떨어진 폴란드 프셰보도프 마을. 폴란드 경찰이 15일(현지시간) 미사일 폭격을 받은 마을의 농작지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출처: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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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폴란드 국경 마을에 대한 미사일 타격이 우크라이나군의 오폭 사고로 일단락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방공 체계에 대한 서방국들의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와의 직접 충돌에 대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방공망을 우크라이나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재차 거론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스웨덴은 우크라이나에 30억크로나의 군사원조와 7억2000만크로나의 인도적 지원을 포함해 총 37억2000만크로나(약 4722억원) 규모의 포괄적 지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군사원조 발표는 폴란드의 미사일 피격이 우크라이나군의 오폭 사고라는 조사 결과가 밝혀진 직후 나왔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는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제공된 8차례의 군사 원조 패키지를 모두 합친 것보다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스웨덴 국방부에 따르면 새로운 군사 원조에는 기본적인 군사물자와 방공시스템과 탄약 등 장비류 등이 포함됐다.


최근 수개월 새 우크라이나 전력 인프라에 대한 러시아의 집중 공습이 이어지자 폴란드 고위 관리들은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방공 시스템을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도 이날 화상으로 열린 우크라이나 국방 연락 그룹(UDCG) 회의에서 "미국이 앞서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첨단 지대공미사일 시스템 '나삼스'는 러시아 미사일 요격에 100% 성공률을 보였다"면서 "우크라이나의 방공 수요를 맞추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신규 원조 가능성을 열어놨다.


폴란드에 떨어진 우크라이나 미사일은 구소련제 지대공 미사일 S-300으로, 1970년대 생산된 것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약 100발의 무차별 미사일 공격을 방어하는데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폴란드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나토의 방공망을 우크라이나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재차 제기됐다. 폴란드의 미사일 피격으로 러시아와 나토 간 대치가 일촉즉발 상황에 놓이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국제전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이와 관련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북대서양이사회(NAC) 주재 후 회견에서 "나토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당사자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우크라에 4700억 원조...서방 "방공력 강화" 일성 우크라이나 미콜라이프 도로변에 남아있는 러시아 미사일 잔해.(사진출처:블룸버그)

한편 우크라이나에 미사일 방어체계를 지금 보다 강화한다고 해도 '완벽한 방호'는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더글라스 배리 군사항공 담당 선임연구원은 "우크라이나같이 방대한 영토를 가진 나라에서는 투입할 수 있는 방공시스템과 군사력이 제한되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방공시스템이 있어도 철통 방어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나토는 이날 폴란드 미사일 피격이 러시아 순항미사일을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방공미사일을 발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로 잠정 결론을 내렸지만 우크라이나는 나토의 잠정 결론을 전면 부인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 군의 보고를 토대로 (폴란드에 떨어진) 그 미사일이 우리 것이 아니라고 확신한다"며 ""그 미사일은 러시아가 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에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화상 연설을 통해 "여러분들 가운데 테러리스트가 있다"고 러시아를 겨냥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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