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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 노리는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 적자 대폭 ↓…실적 기대감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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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올 3분기 흑자전환 전망
고환율·신조선가 상승에 건조량 증가 덕
대우조선·삼성중공업, 적자 대폭 감소 예상

흑자 노리는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 적자 대폭 ↓…실적 기대감 'UP'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 인도한 17만4000㎥급 LNG운반선. 사진제공=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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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서윤 기자] 고환율 기조와 저가수주 탈출에 조선업계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살아나고 있다. 특히 한국조선해양은 3분기 연속 수천억원대 적자를 뒤로 하고 올 하반기 흑자 전환이 시작될 전망이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809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만의 흑자 전환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는 강재가격 인상 등으로 총 1조3500억원대 적자를 냈다. 올 4분기에도 141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실적이 흑자로 돌아선 것은 환율과 신조선가가 뛰어오르는 가운데 건조량이 증가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선박 건조대금을 달러로 받는 국내 조선사들에 고환율은 호재다. 원·달러 환율은 2분기 평균 1260원 수준이었으나 3분기 평균 1326원으로 상승했다. 미국의 연이은 정책금리 인상에 지난달 22일 13년 6개월 만에 14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174K급 LNG선 신조선가는 작년 말 1척당 2억1000만달러였으나 8월 말 2억4000만달러 돌파 후 지난달 2억4300만달러 기록했다. 2014년 10월 클락슨이 대형 LNG선 신조선가 발표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더불어 원자재 가격 안정세도 호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3분기와 4분기 각 539억원, 176억원의 영업손실 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적자 규모 자체로는 상반기(-5695억원) 대비 대폭 줄어든 수준이다. 조선업이 2024년 이후 빅사이클 접어들 것이란 시장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대우조선의 경우 한화그룹이 인수나선 만큼 조기 흑자전환을 끌어낼 가능성이 크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해양 플랫폼 등 한화그룹 방산 부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한화의 해외 유수 고객망을 발판삼아 대우조선의 수출 지역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동기간 705억원, 366억원의 적자를 낼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역시 상반기(-3506억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수치다.


조선업황 호전은 하반기에 이어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조선사의 이익을 가늠할 수 있는 수주잔고와 신조선가종합지수가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조선3사의 수주잔고는 2025년까지 확보된 상태다. 각사 최신 수주잔고를 보면, 한국조선해양은 매출 기준 451억달러(8월말), 대우조선해양은 297억달러(9월말), 삼성중공업 39조8000억원(8월말)을 쌓았다.



시장에선 신조선가종합지수가 내년까지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한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3년까지 172포인트까지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조선업체들의 건조 생산능력 한계에 따른 수급 효과로 신조선가는 174K CBM급 LNG선 기준 2억5000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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