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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KT구로국사에 출몰한 드론…통신망 긴급복구 훈련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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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통신 서비스 긴급복구 관련
통신 4사 등 유관기관과 합동모의훈련

[르포]KT구로국사에 출몰한 드론…통신망 긴급복구 훈련 가보니 24일 오후 KT구로국사 상공에 미인가 드론이 출몰했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 4사, 관악구청 등 유관기관이 연계해 실시한 통신 서비스 긴급복구 관련 합동모의훈련 상황이다. 사진=차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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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비상! 미인가 드론이 상공에 출몰했습니다."


24일 오후 3시 30분경 핵심 통신 인프라 시설인 KT구로국사 하늘에 미인가 드론이 출몰했다. 드론은 국사에 폭탄을 투하해 화재를 일으켰고 부상자들이 속출했다. 인근 52사단이 출동해 경찰과 함께 합동 작전을 벌여 인근에 숨어있던 드론 조종자를 검거했으나 화재로 인해 한전 전주와 인입 케이블 등 통신 인프라 시설 일부가 소실됐다. 정부 백본망의 관문 역할을 맡고 있는 구로국사는 동시에 금천구, 관악구, 구로구 등 인근 지역도 담당하고 있어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 테러 사건이라고 생각하면 아찔한 순간이다. 하지만 이날 비상상황은 정부가 을지연습 상황과 연계해 진행된 모의훈련 일환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약 1시간에 걸쳐 서울특별시 관악구에 위치한 구로국사에서 통신 서비스 긴급복구 관련 통신 4사 등 유관기관들과 합동모의훈련을 실시했다.

[르포]KT구로국사에 출몰한 드론…통신망 긴급복구 훈련 가보니 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과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이날 훈련의 핵심은 통신망 장애 발생 이후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과 복구가 이뤄지는가이다. 사고가 발생한 직후에는 KT구로국사-KT 재난대책본부-과기정통부 재난상황실 등을 연결하는 다자간 실시간 화상회의가 열렸다.


KT 측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과기정통부 재난상황실은 통신재난 대응을 위한 상황판단회의를 시작했다. 표준 매뉴얼에 따라 위기대응 단계를 발령하고 통신안전관리센터를 통해 행정안전부와의 협조를 통해 재난문자를 송출할 것을 지시했다.


바톤을 넘겨받은 KT 과천 관제센터에서는 구로국사 피폭에 따른 손실 상황을 보고했다. 과천 관제센터 관계자는 "구로국사 피폭으로 인앱 케이블 등이 파손돼 전국 인터넷 TV와 인터넷 전화, 무선기기 등이 영향을 받았으나 우회돼 전국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제공 중"이라면서도 "직접 영향권에 있는 인근 지역에서는 긴급 피해복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통신서비스 중단 사실은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고객센터에도 전달했다. 이후부터는 전국 단위 우회 소통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는지 보고가 이어졌다.


[르포]KT구로국사에 출몰한 드론…통신망 긴급복구 훈련 가보니

문제에 직면한 3개 지역에서는 우선 재난와이파이가 송출됐다. 과기정통부의 '개방' 명령에 따라 각 통신사가 상용 와이파이를 송출하자, 이는 'SSID(Public WiFi Emergency)'라는 이름으로 소비자 스마트폰에서 감지됐다. 소상공인들은 안내 문자에 따라 USB 케이블로 연결하고 휴대폰 테더링 기능을 활성해 임시로 결제기기(POS기기·카드결제기)의 긴급결제시스템을 가동시킬 수 있었다. SK텔레콤 유선 인터넷을 사용하던 고객이었어도, 통신사에 상관 없이 KT나 LG유플러스 통신서비스를 이용하는 스마트폰 단말을 활용해 테더링을 연결할 수 있었다.


한 켠에서는 긴급복구가 이뤄졌다. 무선 이동전화의 경우 전기차인 '아이오닉'에 부착된 전기 배터리를 이용한 긴급복구작업이 진행됐다. 이는 주변 기지국의 출력을 상향시켜 차량 또는 폴대형 이동기지국에 연결해 임시로 서비스를 복구하는 것이다. 대형 산불 등 재해 상황에서도 인근에 소실되지 않은 기지국을 활용해 임시로 무선망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르포]KT구로국사에 출몰한 드론…통신망 긴급복구 훈련 가보니 전기차에 내장된 전기배터리를 활용한 5G 긴급복구솔루션

인터넷·TV 서비스의 경우 5G 긴급복구솔루션을 활용해 무선망을 연결해 진행됐다. TV의 경우 13개 채널이 제공됐다. 이는 초소형화 개발로 확대 배치될 예정이다. 최근 집중호우 당시에도 광케이블이 유실된 용인 수지 아파트 400여가구에 5G 긴급복구솔루션이 활용되기도 했다. KT 복구가 마쳐지자 과기정통부는 위기경보단계를 종료했다.


이날 훈련 내용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과기정통부는 재난로밍 시스템도 개선한다. 지역적 무선망 장애 상황에서 이용자가 기존 휴대전화 단말기로도 타 통신사 무선망을 통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조치인 재난로밍에 대해서는 수용규모 확대를 추진한다. 재난로밍 수용 규모는 200만 명에서 연말까지 300만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통신장애에 대응하는 복구 수단과 복구 절차 등을 생생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정전 상황 등에 대비한 이동 기지국의 아이디어가 돋보였고 긴급 상황에서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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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난해 10월 KT 망 장애 이후 마련된 대책들을 상반기 동안 준비했는데 이행 결과에 대해 잘 확인할 수 있었다"며 "결제가 안돼 소상공인 분들께서 많이 힘들고 불편을 느꼈는데 (테더링 연계 지원은)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보조수단 마련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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