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배터리 탈중국]①공급망 새판짜기…"中 대신 어디로?"

시계아이콘02분 1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1)인플레 감축법 시행…배터리 광물 공급망 다변화 과제
'자원부국·미국과 FTA 체결' 조건 갖춰야

편집자주배터리 업계에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시행이 불과 4개월 남짓 남으면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지만 당장 뾰족한 해법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간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확보해온 중국의 대안을 찾아낼 길이 요원하다는 점 때문이다.

배터리 업체들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중국 외 지역에서 여러 공급망을 확보해뒀지만, 물량 수급이나 가격 변동 등 여러 변수로 인해 위험요인이 늘어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탈중국을 향한 세계적 흐름이 거세질 지, 현실적 한계를 감안한 미국이 한발 물러설 지 안갯속인 상황에서 미·중의 공급망 새판짜기를 맞닥뜨린 국내 배터리 업계가 직면한 위기와 해법을 짚어본다.


[배터리 탈중국]①공급망 새판짜기…"中 대신 어디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미국의 '싱크탱크'로 꼽히는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최근 한 보고서에서 청정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핵심광물과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중국의 지배가 예상보다 더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PIIE는 원자재별로 채굴단계에서 리튬은 칠레와 호주, 니켈은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코발트는 콩고민주공화국이 지배적이지만, 처리단계로 넘어와서는 중국이 주요 설비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미미하다면서 미국 주도의 화석연료 공급망과는 명확한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내년부터 시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세계적인 배터리 소재 공급망이 급변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시장을 겨냥한 배터리 기업들에게 주요 광물의 채굴과 처리, 생산을 주도해온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후보지를 찾아야 하는 불똥이 떨어지면서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새 공급망 확보에 사활이 걸렸다. 중국과 협력 관계는 유지하면서도 미국을 향해 공급망의 '탈(脫)중국'을 시도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탈중국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업계에서는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후보지 국가로 호주와 칠레를 주목하고 있다. 자원부국이면서도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는 조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어서다.


미 정부는 인플레 감축법에 따라 내년부터 판매되는 전기차 중에서 배터리 원재료의 최소 40%를 미국 내 또는 미국과 FTA 체결국에서 생산을 했다는 조건을 통과해야만 보조금을 지급한다.


이 비율은 해마다 10%씩 늘어나 2027년부터는 원재료의 80%를 충족해야 한다. 배터리 부품 역시 북미에서 생산·조립되는 최소 비율이 2023년 50%에서 매년 상승해 2029년에 100%에 달해야 한다.


[배터리 탈중국]①공급망 새판짜기…"中 대신 어디로?"



미국 내 전기차 밸류체인에서 중국을 배제하겠다는 의중을 담고 있는 만큼 우리 배터리 업체들도 탈중국을 시도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미국 내 광산 진출이다.


배터리 핵심소재로 꼽히는 리튬의 경우 미국의 매장량은 세계 4위로, 현지에서 리튬을 조달하게 되면 중국의 의존도를 줄이면서도 IRA법의 혜택을 볼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바이든 행정부도 자국 내 광물 증산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다. 합작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미국 완성차 업체들을 교두보로 삼을 수도 있다.


다만 미국 내 광산 개발 사업들이 최근 지역사회와 환경운동단체 등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면서 쉽지 않은 상황으로 전해진다. 칠레의 광물업체인 안토파가스타사는 미네소타주에 구리 니켈 광산 개발을 시도하다 환경파괴에 대한 우려로 좌절된 바 있다.


[배터리 탈중국]①공급망 새판짜기…"中 대신 어디로?"



호주는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협력을 추진해온 국가라는 점에서 전망이 밝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호주 배터리 원재료 생산업체 오스트레일리안 마인즈(AM)와 니켈 가공품 장기 구매계약를 체결하기도 했으며, 포스코그룹도 호주 헨콕사와 전략적 협력을 체결해 이차전지 등 미래 핵심원료 사업 협력 확대 키로 했다.


최근 열린 '한-호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에서도 양국 간 에너지·광물자원 분야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호주의 핵심 광물은 세계 생산 순위로 리튬 1위를 비롯해 코발트·망간 3위, 희토류 4위, 니켈 5위 등이다.


칠레는 볼리비아, 아르헨티나와 함께 남미의 대표적인 광물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리튬의 세계 매장량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지역이며, 생산량으로는 30%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 중 하나인 칠레 SQM과 2029년까지 약 5만5000톤의 리튬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자원부국 인도네시아도 주목받는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LG에너지솔루션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 투자 자금 7억1000만달러(약 9500억원) 확보, 인도네시아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다만 인도네시아는 미국과 FTA 미체결국으로 IRA 법안 수혜를 받을 수 없어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은 IRA법안을 계기로 배터리 공급망 다변화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박재범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중국 의존도가 높아 곧바로 대체하기 어렵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중국 일변도의 원자재 수급을 다변화할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 기업들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가 지원에 나서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박철완 서정대 교수는 "배터리 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고려, 배터리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국회와 중앙행정부처가 종합적인 대비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배터리 탈중국]①공급망 새판짜기…"中 대신 어디로?"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 뉴스 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914:08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당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현지 한식당 대부분이 중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