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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석달 연속 '경기둔화' 우려…"수출회복세 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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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석달 연속 '경기둔화' 우려…"수출회복세 제약" 이승한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2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최근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2.7.20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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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손선희 기자] 정부가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물가상승세 지속으로 석 달째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한국경제의 핵심 동력인 수출이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기에 먹구름이 드리우는 모양새다.


기획재정부는 19일 발간한 '8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과 대면서비스업 회복으로 내수가 완만한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대외여건 악화 등으로 높은 물가상승세가 지속되고 경제심리도 일부 영향을 받는 가운데 향후 수출회복세 제약 등 경기둔화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지난 6월 이후 석 달 연속으로 '둔화' 가능성이 언급됐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완화됐다"면서도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의 금리인상 기조, 미국·중국의 성장 둔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경기 하방위험이 지속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오름세 확대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6.3% 상승했다. 전월(6.0%)보다 오름폭이 커진 것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4.5% 상승했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월대비 10.4포인트 급락한 86.0에 그쳤다. 기준값인 100 이하루 떨어지면 평균적 경기상황보다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판단하는데, 그만큼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나빠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산업 기업심리(BSI) 역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진 80에 머물렀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지난 6월의 경우 미국이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하면서 금융·주식시장 불안과 전반적 물가상승 확대가 가계 소비심리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다만 7월의 경우에는 소비자심리지수를 조사하는 표본 개편에 따른 변동성 확대도 작용한 측면도 있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달 카드 국내승인액은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15.5% 늘어나 증가세를 유지했다. 전월(12.5%)에 비해 오름폭도 확대된 모습이다.


한국경제의 핵심 동력인 수출은 지난달에 이어 한 자릿대 성장에 그쳤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9.2% 증가한 605억7000달러(일평균 25억8000달러)로 나타났다. 주 수출시장인 미국과 중국 성장이 부진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과장은 수출 전망을 묻는 질문에 "당초 하반기부터는 중국의 코로나 방역 규제가 완화되면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봤으나 7월 매판매, 산업활동지수 등이 시장 예상보다 굉장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대중 수출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굉장히 있다"며 "경기둔화 우려는 수출에 대한 제약요인, 반도체 가격단가 하락에 따른 것으로, 이 부분을 예의주시하면서 수출에 나타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입은 같은 기간 21.8% 늘어난 653억7000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은 둔화되고 수입이 크게 늘면서 지난달 무역수지는 48억달러 적자로, 전월(24억9000달러 적자) 대비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기재부는 "추석민생·호우피해 복구 등 민생·물가안정에 총력 대응하면서 민간 경제활력 제고 및 리스크 관리 노력을 강화하고, 부문별 구조 개혁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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