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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속 성장한 제약사, 그 뒤에는 '전문의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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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로수젯·보령 카나브 등
ETC 매출 분기 호실적 견인
만성질환 환자 지속적 증가
독자 제품·포트폴리오 다변화

악재 속 성장한 제약사, 그 뒤에는 '전문의약품' 한미약품 로수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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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올 2분기 코로나19 재유행과 환율·물가 상승 등 악재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낸 국내 제약사들의 숨은 주인공은 ‘전문의약품(ETC)’이었다. 만성질환, 항암제 등 꾸준한 수요가 있는 치료제들이 실질적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보령, 대웅제약, 유한양행 등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매출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ETC 부분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한미약품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165억원, 영업이익 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3%, 97.7% 성장했다. 내수 시장에서의 성장은 물론 북경한미에서 78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국내외 동반 성장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내수 시장에서는 ETC 제품이 호실적을 견인했는데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인 ‘로수젯’ 매출만 13% 증가한 339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고혈압 치료제인 ‘아모잘탄 패밀리’는 322억원, 위식도 역류질환 등에 쓰이는 에소메졸은 137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악재 속 성장한 제약사, 그 뒤에는 '전문의약품' 보령 카나브 패밀리.


보령은 올 2분기 역대 분기 최대인 1722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했다. 매출 비중만 놓고 보면 84%가 ETC로, 만성질환 치료제와 항암제가 눈에 띄게 성장했다. 고혈압 치료제인 ‘카나브 패밀리’가 21% 증가한 326억원의 매출을 올려 선두에 섰다. 항암제의 경우 지난해 2분기 228억원에서 올해 364억원으로 60% 늘어 보령의 주력으로 발돋움했다. 한국쿄와기린과 공동 판매하는 항암 보조치료제 뉴라스타가 87억원, 그라신이 44억원을 기록했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삼페넷과 온베브지가 각각 16억원, 45억원의 매출을 보였다.


대웅제약은 2분기 매출액 2938억원 가운데 70%(2058억원)가 ETC 영역에서 발생했다.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젯,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 당뇨 치료제 다이아벡스, 항혈전제 안플원 등 수익성 높은 제품군들이 10% 이상 성장했고 유통을 담당하는 당뇨 치료제 포시가의 매출도 30% 이상 증가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가 7월 국내에 정식 출시됐고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어 새로운 캐시카우로 주목된다.

악재 속 성장한 제약사, 그 뒤에는 '전문의약품' 대웅제약 펙수클루.

2분기 매출액 4680억원을 기록한 유한양행도 만성질환 치료제를 중심으로 고공 성장했다.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와 ‘자디앙’이 각각 341억원, 20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고혈압 치료제 ‘트윈스타’가 237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자디앙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었다. 이 밖에 B형 간염 치료제 등도 견조한 실적을 뒷받침했다.



국내 만성질환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탄탄한 만성질환 포트폴리오를 갖춘 제약사들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늘어난 매출을 다시 연구개발비로 투입하는 등 선순환 환경이 구축되고 있다"면서 "독자적 제품 비중을 늘리고 포트폴리오를 더 다변화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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