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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까다로운 日 하늘길…활짝 웃지 못하는 L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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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까다로운 日 하늘길…활짝 웃지 못하는 L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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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하늘길이 열리면서 국제선 여객이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는 웃지 못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방면으로는 여객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과 달리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이 까다로운 입국 절차 등의 이유로 증가세가 미미해서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의 합산 여객수는 175만명이다. 지난달 말 대비 1.9% 전년 동기 대비 10.2% 늘어난 규모다. 국제선의 여객 증가 추세가 가팔랐다. 이 기간 국제선 여객 수는 2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7.4% 폭증했다. 전월 대비로도 164.8% 늘었다. 반면 국내선은 14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


이 같은 증가는 정부의 방역 완화 덕분이다. 지난 6월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의 감소에 따라 해외에서 입국시 7일간의 격리 의무를 해제했다. 인천국제공항의 ‘시간당 항공기 도착편 수 제한(슬롯제한)’과 비행 금지시간(커퓨) 규제도 전격 해제했다. 다만 노선별로는 차이가 난다. 지난달 3사의 지역별 노선 비중은 일본 11%, 동남아시아 72%, 대양주 17%였다. 코로나19 확산되기 전인 2019년 7월 기준으로는 일본 40%, 동남아시아 50%, 대양주 8%, 기타 2% 수준이었다.


일본 노선의 낮은 회복세는 LCC에게 아쉬운 부분이다. LCC의 입장에서는 높은 매출을 차지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2001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해외 여행지였다. 코로나19 전에는 한 해 700만명이 넘는 한국인 관광객이 일본으로 떠났다. LCC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LCC의 전체 매출에서 20%를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동남아시아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일본 노선의 늦은 회복은 아직 까다로운 입국 절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관광을 허용했지만 단체 관광은 제한하고 있다. 입국 절차에 2∼3주의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비자를 받아야 하는 점도 방일을 꺼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LCC 간의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도 나온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거리 주요 노선인 일본과 중국 노선 여객 수요 회복은 여전히 더디다"며 "LCC의 공급력 증가가 집중되는 동남아 노선의 경쟁심화 우려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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