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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 KF-21, 중국에 위협될 수도"…中 전문가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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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 KF-21, 중국에 위협될 수도"…中 전문가의 분석 지난 19일 방위사업청은 첫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가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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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대한민국 최초의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가 향후 대량 배치될 경우 지역 공군력 균형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KF-21이 현대화된 4세대 전투기 또는 4세대 이상의 전투기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 이유로는 KF-21이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추적 시스템 등 향상된 항전 장비를 탑재하고 공대공·공대지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마카오의 군사 전문가인 앤서니 웡도 "(K-21이) 최신형 J-10의 훌륭한 적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J-10은 중국이 독자 개발한 4세대 다목적 전투기로, 2000년 초부터 대량생산에 들어가 실전 배치를 시작했다. 통상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F-16과 동급으로 분류된다.


웡은 "KF-21의 성능이 좋다면 한미 군사 동맹을 고려할 때 중국에 일정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또한 KF-21은 향후 국제 시장에서 중국이 수출을 염두에 두고 개발 중인 FC-31과 수출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도 전망했다.


다만 현재 KF-21이 J-20이나 FC-31과는 경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J-20은 중국이 최초로 개발해 실전 배치한 스텔스 전투기다. 최초의 5세대 전투기이자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미국 F-22 전투기의 적수로도 알려졌다. 또한 FC-31은 J-20보다 크기가 작고 성능이 다소 약하지만, 미국의 F-35처럼 경제성이 있는 대량 배치형 스텔스 기종으로 개발 중인 전투기다.


SCMP는 4.5세대 전투기인 한국의 KF-21이 완벽한 스텔스 기능을 갖춘 5세대 전투기 수준에는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 동체 내부가 아닌 외부에 무장을 다는 등 스텔스 성능이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다. 또한 KF-21에 장착된 엔진인 미국산 'F414-GE-400K' 역시 5세대 전투기의 기동 요구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실전 배치된 5세대 전투기인 미국의 F-22, F-35나 중국의 J-20, 러시아의 SU-57 등과 비교해서는 명백한 약점을 갖고 있다고 SCMP는 지적했다.



한편 한국형 전투기 KF-21은 지난 19일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KF-X 사업 선언 이후 21년 4개월 만에 세계 8번째의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가 됐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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