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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유행' 시작되자 마자…더 강력한 '켄타우로스'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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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5-BA.2.75 순차 유행시 2번의 재유행 겪어야
동시 유행시 역대 최다 확진자 62만명 넘어설 수도

'코로나19 재유행' 시작되자 마자…더 강력한 '켄타우로스'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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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코로나19 기존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일명 '켄타우로스(BA.2.75)'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되면서 현재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BA.5 변이와 함께 유행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 변이가 동시에 유행할 경우 하루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치였던 지난 3월17일의 62만명을 돌파할 수 있다고 예측했지만, 방역당국은 BA.2.75이 아직 뚜렷한 확산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당장 추가적인 대응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1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발생해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BA.2.75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A씨는 현재까지 특이 증상 없이 재택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동거인과 증상 발현 전 접촉한 3명 가운데도 아직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A씨가 해외여행 이력이 없고 감염경로도 분명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BA.2.75가 이미 지역사회에서 퍼졌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최근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의 국내 검출률이 35%로 상승하며 조만간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또다른 강력한 변이인 BA.2.75가 가세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두 변이가 시차를 두고 2번의 대유행을 일으키거나, 동시에 유행하면서 유행 규모를 더욱 키울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BA.2.75은 BA.5보다 전파력이 3~9배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까지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수치는 아니다. 현재 국제보건기구(WHO) 등 공신력 있는 해외기관에서 치명률과 독성 등 BA.2.75의 특성을 분석 중이며,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도 이 변이에 대한 정밀 모니터링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BA.2.75 감염자가 해외 여행력이 없다는 점은 이미 이 변이가 국내에 유입돼 있다는 뜻"이라며 "BA.5와 BA.2.75 어느 쪽이든 전파력이 더 강한 변이가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재유행' 시작되자 마자…더 강력한 '켄타우로스' 가세


국가수리과학연구소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당초 BA.5가 검출률 50%를 넘는 우세종이 된다는 전제 하에 8월 중순 하루 최대 확진자가 최대 25만~29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여기에 BA.2.75가 가세하면서 이론 상으론 확진자 규모 또한 2배 이상으로 불어나 기존 역대 최다 기록을 넘어설 수 있게 된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은 "BA.5에 이어 BA.2.75가 높은 전파력을 보인다면 기존 국내 신규 확진자 최다치인 62만명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BA.2.75 변이와 관련해 아직까지 추가적인 방역 조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5일 브리핑에서 "BA.2.75 변이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있다"며 "이 변이가 점유율에서 우세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될지 모니터링하겠지만, 당장 대응방안을 변경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점유율이 확대되면 전파력 뿐 아니라 외국에서의 치명률이나 중증화율이 어떻게 반영되는지 상황을 평가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치명률, 중증화율이 상당히 올라가는 특이한 형태의 변이가 우세종이 될 때는 입국조치 강화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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