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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석동정수장서 깔따구 유충이 ‘둥둥’ … 시 늦장 공개에 시민연대 등 날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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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석동정수장서 깔따구 유충이 ‘둥둥’ … 시 늦장 공개에 시민연대 등 날선 비판 경남 창원물생명시민연대와 낙동강경남네트워크가 11일 창원시청 앞에서 창원시 진해구 석동정수장 깔따구 유충 발견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이세령 기자 r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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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경남 창원물생명시민연대와 낙동강경남네트워크가 11일 창원특례시 진해구 석동정수장 깔따구 유충 발견에 관해 창원시에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시는 지난 7일 오전 10시께 석동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됐으나 다음날 밤인 8일 오후 10시 40분에서야 공개했다.


36시간이 지난 후인 데다 공식 유튜브 채널 ‘추천창원’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알린 탓에 ‘늦장 공개’에 수돗물이 공급되는 전 세대에 제대로 전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석동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은 용원을 제외한 진해지역 6만5300세대, 15만300여명에게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민연대 등은 “깔따구 유충은 7월 9일 진해구민의 수돗물에서도 발견됐다”라며 “내부적 요인을 배제할 순 없으나 시와 낙동강유역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의 조사 결과 본포취수장 낙동강 원수에서도 유충이 검출됐다는 게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는 정신없이 긴박하게 대응하다 보니 늦어졌다고 한다”라며 “7월 10일 가정급수로 연결되는 각 배수지에 유충 확산 시설을 설치했고 점검과 세척을 계속 한다지만 시민들은 불안하다”고 했다.


연대는 “창원시민은 2000년대 초반부터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해 물이용부담금을 내고 각 가정에 매달 톤당 170원을 환경부에 낸다”라며 “환경부는 20년 동안 수질 개선 비용을 빠짐없이 징수하면서 유충이 든 원수를 우리에게 공급해 온 거냐”고 항의했다.


이들은 창원시를 향해 물이용부담금, 원수 대금, 수도 요금 면제 등을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요구하라고 소리 높였다.


또한 ▲수도꼭지 깔따구 유충 모니터링 시행 ▲유충 이동 방지 시설 설치 등 방안 마련 ▲깔따구 번식 방지 대책 마련 ▲정수장 및 수돗물 사고 발생 대응 매뉴얼 개선 ▲수돗물 원수 취수구 주변 일대 환경관리 대책 마련 ▲수질 일괄 관리 평가할 민관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했다.


창원시는 지난 9일과 10일 브리핑을 통해 “생활과 밀접한 수돗물로 걱정과 불편을 안겨드리고 유충 발생 사실 전파 지연에 대해 시민에게 사과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심하고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시 행정력을 총동원해 최대한 빨리 수돗물 공급을 정상화하겠다”라며 “일선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공공기관, 기업체 등에서 음식을 조리할 때 정수와 끓인 물을 사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는 석동정수장의 수돗물을 사용하는 진해 안청공원 물놀이장을 잠정 폐쇄하고, 진해급수센터를 통해 24시간 비상급수 대책상황반을 가동하고 있다.


유충 발생의 근본적인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도 구성했다.



안경원 제1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한 위원회는 창원물생명시민연대 임희자 대표, 마창진환경운동연합 백호경 사무국장, 창원대 백도현 보건의과학과 교수, 동진생명연구원 이창흡 대표, 낙동강유역환경청 윤현식 상수원관리과장, 한국수자원공사 김재흥 수도지원센터 부장 등으로 이뤄졌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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