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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쇼크' 파랗게 질린 코스피…연저점 붕괴 "삼성전자 신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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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쇼크' 파랗게 질린 코스피…연저점 붕괴 "삼성전자 신저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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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고물가 쇼크'에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며 연 저점을 뚫었다. 13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5.66포인트(1.76%) 내린 2550.21에 개장한 후 2%대 급락세를 보이며 2540대로 주저 앉았다. 장 초반 2541.79까지 떨어지며 지난달 12일 장중 기록한 연저점(2546.80)을 경신했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40여 년만에 최대폭으로 급등하면서 급락한 뉴욕증시가 코스피를 짓눌렀다. 길어지는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더 가파르게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금융시장을 압박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80.00포인트(2.73%) 떨어진 3만1392.7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16.96포인트(2.91%) 급락한 3900.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14.20포인트(3.52%) 급락한 1만1340.0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가 이틀 연속 2% 이상 급락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22∼23일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날 개장 직전에 나온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인 8.6%(전년 동월 대비) 치솟았다는 발표가 투자 심리를 급랭시켰다. 시장에서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까지 밟을 수 있다는 예상까지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Fed는 1994년 이후 한 번도 이처럼 급격한 금리인상을 단행한 적이 없다.


수급 환경도 우호적이지 않다. 외국인의 '매도'에 개인이 '매수'로 맞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서 팔자 우위다. 오전 9시17분 현재 외국인은 양 시장서 각각 887억원, 111억원가량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만 575억원, 194억원가량 사자 우위다.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259억원가량 사들이고 있으며, 코스닥 시장에서는 78억원 팔자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림세다. 삼성전자가 2% 넘게 빠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장중 6만2300원까지 빠지면서 52주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삼성바이오로직스 등도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30위까지 종목 중 상숭 중인 종목은 S-OIL(에쓰오일) 한 종목 뿐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 본부장은 "미국 증시가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후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 심리가 약화되며 급락한 점, 높은 물가의 지속으로 미국 소비 둔화 가능성이 높아져 경기 침체 이슈까지 유입된 점 등이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면서 "FOMC를 기다리며 변화가 큰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한국 증시는 주 초반부터 5월 미국 소비자물가 급등 충격으로 약세 압력을 받는 가운데 주중 미국과 중국의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 6월 FOMC 이벤트에 영향을 받으면서 변동성 확대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투매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증시 밸류에이션 상 진입 매력 및 양호한 이익 전망을 고려 시 이에 동참하기보다는 관망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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