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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태경케미컬, 최악의 탄소대란 '부르는 게 값'…안정적 공급 최대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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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태경케미컬이 강세다. 고유가와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탄산공급 부족으로 탄산가격이 치솟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16일 오전 9시36분 태경케미컬은 전 거래일 대비 15.0% 오른 1만9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12일 코로나19로 인한 탄산부족현상에 이어 석유화학업체들의 플랜트 정비로 인해 국내 탄산 제조업체들이 생산 차질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현재 국내 탄산의 생산능력을 월 8만3000톤으로 추정하면서 이달 70%가 감소한 2만4470톤, 6월 80%가 감소한 1만5430톤이 생산될 것으로 예측했다. 탄산가격도 크게 치솟고 있다. 최근 2년간 탄산가격은 2배 이상 오른 상태다.


반도체 업계는 탄산 공급 부족 사태가 지속될 경우 일정 부분 생산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했다. 반도체 공정용 고순도 탄산은 웨이퍼(원판)를 깎으면서 생기는 찌꺼기를 씻는 세정공정에 사용된다. 용접용 가스로 탄산을 활용하는 조선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과거 2008년에도 용접용 탄산가스 부족으로 조업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글로벌 조선 시황이 재차 슈퍼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용접 수요가 다시 높아지고 있어 안정적인 탄산조달이 발등의 불이 됐다.


탄산가스는 주로 정유·석유화학 제품 제조 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온다. 비료·주정 공장에서도 탄산가스가 생긴다. 이를 '원료탄산'이라고 부른다. 원료탄산엔 불순물이 많이 포함돼 있다.


이런 와중에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냉동·냉장식품용 드라이아이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 상대적으로 액화탄산이나 압축탄산용으로 사용할 원료탄산이 부족한 것도 수급 불안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상장사인 태경케미컬은 지난달 29일 SSG닷컴과 2년간 약 89억원 규모의 드라이아이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원료탄산을 공급받은 탄산메이커 회사가 이를 정제하고 액화한 탄산을 중소 충전업체에 판매한다. 탄산메이커들은 유통회사 등 대규모 수요처에 탄산을 직접 판매하거나 드라이아이스를 제조해 납품하기도 한다. 정유사(원료탄산)→탄산메이커(액화탄산)→중소 충전업체(액체·기체)→중소 제조업체·대리점 등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국내 탄산메이커는 태경케미컬, 선도화학, 창신화학, 동광화학, SK머티리얼즈리뉴텍, 한유케미칼 등이 있다.



태경케미컬은 경쟁사가 단일원료공급처에 의한 단일공장을 운영하는 것에 비해 복수 원료공급처에 의한 다수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안정적 공급을 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원료공급원의 확보 등의 진입장벽이 존재함에 따라 태경케미컬을 비롯해 소수의 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시장에서의 주된 경쟁요인은 안정적인 공급능력 확보 여부 및 가격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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