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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 이어 '밀가루 대란' 오나…'세계 밀 생산량 2위' 인도 수출금지에 국내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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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 이어 '밀가루 대란' 오나…'세계 밀 생산량 2위' 인도 수출금지에 국내도 '긴장' 전 세계 밀 생산량 2위 국가인 인도의 밀 수출 금지로 인해 국내 식품 물가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사진은 이 기사 내용 중 특정한 표현과 무관함.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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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전 세계 밀 생산량 2위 국가인 인도의 밀 수출 금지로 인해 국내 식품 물가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한국제분협회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국내 밀 도입량은 2020년 기준 총 218만2000t이다. 이 중 미국에서 들여온 비율이 51.1%(111만5000t)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호주 43.5%(94만9000t), 캐나다 5.4%(11만7000천t) 순이었다.


그 외 기타 국가에서 수입한 양은 0.05%(1000t)에 불과했다. 인도에서 국내로 수입되는 밀의 양은 많지 않은 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인도의 수출 금지로 국제 곡물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돼 국내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우리나라는 곡물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세계 곡물 가격 변동이 가공식품과 외식 등의 밥상 물가를 위협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 곡물 가격은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발표한 3월 세계 곡물 가격지수는 170.1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밀 생산에도 비상이 걸렸다.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프랑스와 미국 등 전 세계 곳곳에서도 고온 건조한 날씨로 인해 밀 생산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 세계 올해 밀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4.4% 감소한 7억7440만t으로 예상했다. 밀 생산 감소는 지난 2018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밀 재고도 3.4% 줄어 2억7500만t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밀 생산 감소와 더불어 인도의 이번 밀 수출 금지 조치까지 더해지며 밀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재고량을 고려하면 당장 직접적인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우려를 나타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제분·사료 등 국내 곡물 관련 업계가 7∼9월까지 사용할 수 있는 재고 물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추가 물량도 확보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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