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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임금, 더 높은 물가…韓 최대 위험은 '인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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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중심 임금인상 확산
물가상승→임금인상→물가 추가상승
한은, 물가·임금 상호작용 적극 검토
美도 두자릿수대 임금인상
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

높은 임금, 더 높은 물가…韓 최대 위험은 '인플레'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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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임금, 더 높은 물가…韓 최대 위험은 '인플레'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임금인상이 올해 인플레이션의 최대 위험요인이다."


‘물가잡기’가 최대 과제로 떠오른 미국에서 임금인상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임금·물가 스파이럴(악순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IT업계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임금인상이 전 산업계로 확산하면 ‘물가상승→임금인상→물가 추가상승’의 악순환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5일 경제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최근 조사국을 중심으로 국내 임금 상승세가 기대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한은 조사국 물가동향팀 관계자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임금 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주요 선진국에 비해 아직 크지 않은 편이었으나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임금·물가 간 상호작용 분석에 대한 보고서 작성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기록적인 물가상승에 시달리는 미국의 경우 두 자릿수대 임금인상이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붓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고용이 과거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 등 구인난이 심화되면서 임금인상도 가속화되고 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집계 결과에 따르면 3월 연 평균 임금상승률은 6%로 전년 동기(3.4%)를 훨씬 웃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이달 초 설문조사에서는 이코노미스트의 27%가 임금인상을 올해 최대 인플레이션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지난 2월 발표된 미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보고서도 "서비스 섹터의 임금 상승이 서비스를 중심으로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노동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경우 임금 상승이 가팔라지면서 물가 상승세가 확산되고 높은 물가 상승률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국내 사정도 심상치 않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IT업계를 중심으로 임금인상이 줄을 잇고 있다.카카오는 올해 전 직원의 연봉을 15% 올렸고, 8% 인상안을 마련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경쟁사에 인재를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감에 눈치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급성장한 배달의 민족과 당근마켓은 각각 대졸개발자에게 6000만원대, 6500만원대 초봉을 제시하면서 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같은 임금인상 추세는 최근 산업 전방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도미노 임금인상 분위기에 4월 말~5월 초 임금협상을 앞두고 있는 상당수 기업이 고충을 토로하는 이유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노동자 입장에서 급여가 오르기는 했지만 물가 상승세가 거세면서 실질임금은 감소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것"이라며 "4%대 고물가로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이는 임금인상 근거로 활용되면서 다시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달 기대인플레이션은 2.9%로 2014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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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관계자는 "기대인플레이션이 오르면 임금인상 등을 통해 실제 물가상승으로 이어지는 2차 효과가 발생한다"며 "올해는 임금·물가 영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통화정책에 임금도 주요 요인으로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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