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가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컬리의 상장을 위한 주권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컬리는 지난해 10월 말 상장주관사를 선정하면서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해 왔다. 당초 1월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었지만, 대표 지분율 등과 관련해 한국거래소와 협의가 길어지면서 지연됐다.
거래소는 김슬아 컬리 대표의 지분율이 6.67% 수준으로 낮은만큼 우호 지분을 20% 이상 확보할 것을 권의했다. 이에 김 대표는 주요 투자자들과 공동의결권 행사와 관련에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자신의 지분도 상장 후 3년간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신청일인 이날 기준 현재 Sequoia Capital China Growth Ⅳ, Ⅴ Holdco H, Ltd가 12% 지분을 보유중이다.
마켓컬리의 작년 거래액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2조원으로 추산된다. 김포 물류센터 본격 가동과 샛별배송 중부권 확대 덕분에 거래액이 증가했다. 다만 인프라 구축과 인력 충원에 대한 투자로 영업손실 2177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예비 심사는 통상 2개월이 걸린다. 이후 증권신고서·투자설명서 등을 제출한 뒤 수요 예측을 거치는 등 시기를 고려하면 상장은 오는 7~8월이 될 전망이다. 컬리의 공모 희망가는 9만~13만원으로 알려졌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시가총액은 4조~6조원 수준이다.
한편 컬리 실적은 ▲2018년 매출 1571억원, 영업손실 337억원 ▲2019년 매출 4289억원, 영업손실 910억원 ▲2020년 매출 9530억원, 영업손실 1162억원 등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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