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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생산자물가지수 사상 최고…소비자물가도 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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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상승…2개월 연속↑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 커

2월 생산자물가지수 사상 최고…소비자물가도 뛸듯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기름값도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서울 한 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가 리터당 2000원을 훌쩍 넘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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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줘 올해 물가 압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14.82(2015년 100 기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공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4%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8.4% 상승하며 1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경기동향 판단지표 등으로 사용된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1월까지 13개월 연속 상승했다가 12월엔 변화가 없었고, 1월부터 다시 상승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WTI기준)는 이달 초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생산자들이 원자재 비용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면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손진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상승 영향으로 공산품을 중심으로 생산자물가가 많이 올랐다"며 "특히 공산품과 서비스가 오름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전월 대비로는 농림수산품은 설 명절 수요 감소에 따라 5.1% 하락했으나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석탄·석유제품, 화학제품 등 공산품이 1.1% 상승했다. 석탄·석유제품 지수와 화학제품 지수는 각각 166.79, 117.36을 기록해 2013년 2월(각 170.07, 117.62) 이후 9년 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0.1% 하락했다.


서비스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음식점 및 숙박(0.8%) 등이 오르며 역대 최고치(119.33)를 기록했으나, 금융 및 보험(-3.2%) 등이 내려 2020년 7월 이후 최저치(94.73)를 보였기 때문이다.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도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원재료(6.2%), 중간재(0.8%) 등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2% 상승해 1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물 기준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도 공산품(1.4%)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3% 상승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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