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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美증시, 올해같은 상승세 없다…금리인상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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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올 들어서만 무려 26% 급등한 미국 S&P500지수가 내년에도 이 같은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까. 월가 투자자들은 올해와 같은 상승세는 어렵다고 베팅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내년 증시 상승세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관측이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P500지수는 지난해 16% 상승에 이어 올 들어 현재까지 26% 급등했다. 하지만 내년 증시 전망을 발간한 금융기관 13곳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내년 말 S&P500 지수 전망치는 4940선으로, 지난 23일 종가 대비 4.5% 높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WSJ는 "S&P500이 내년에는 대규모 주가상승 행보에 작별을 고할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의 변화가 상승세를 제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Fed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당초 내년 6월로 예정된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의 종료 시점을 3월로 앞당기겠다고 밝힌 상태다. 사실상 이른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것이다. 이는 향후 주가 상승세에 걸림돌로 손꼽힌다.


통상 투자자들은 금리가 낮은 시기에는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를 늘리지만,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고 기준금리가 오르면 주식시장보다 다른 투자처를 찾는다. 지난해 초저금리 통화정책 기조가 미국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만큼, 향후 단행될 긴축정책으로 증시 밸류에이션이 내려가거나 또는 상승세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팩트세트에 따르면 지난주 S&P5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1배를 기록했다. 지난 5년 간 평균은 약 19배였다.


S&P500 지수는 1957년 도입 시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8.4% 상승률을 기록했고, 최근 3년간은 각각 29%, 16%, 26% 치솟았다. 뉴버거버먼의 조셉 아마토는 "정상적 상황이 아니다. 놀라운 수익을 거둔 기간"이라며 "2022년에는 이러한 실적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WSJ는 이 같은 전망도 틀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다수의 투자자들이 2020년 일년 내내 주가가 급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S&P500 외에 올 들어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연초 대비 각각 17.5%, 21.5% 상승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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