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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 환변동보험 가입금액 두 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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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월 월평균 937억…중소·중견기업에 호응도 높아

[세종=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코로나19 재확산과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수출기업의 안전장치로 여겨지는 환변동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20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무보의 환변동보험 가입금액이 올해 상반기 월평균 457억원에서 7~11월엔 월평균 937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가입액이 1142억원으로 올해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환변동보험은 달러 등 외화로 무역거래를 하는 국내 기업이 환율 등락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손실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무역보험 제도다. 수출기업은 통상 환율이 오를 때 원화 환산 수출금액이 증가해 이익(환차익)을 얻고, 환율이 떨어질 때 원화 환산 수출금액이 줄어들어 손실(환차손)을 입게 되는데 환변동보험은 이런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기능을 한다.


기업이 수출계약을 체결한 후 보험에 가입하며 미리 정한 보장환율보다 수출대금을 결제받는 시점의 환율이 하락해 환차손이 발생하면 무보가 보험금으로 보상해준다. 반대로 환율 상승으로 인한 환차익은 무보에 환수금으로 납부하는 구조다.


특히 환변동보험은 시중 금융기관의 선물환과 달리 증거금이 필요 없고 보험료도 저렴해 상대적으로 자금여력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의 호응도가 높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중소·중견기업 229곳이 이 보험을 통해 환위험을 헤지했으며 약 75억원을 환차손 보험금으로 지급받았다.


무보는 지난 8월 '환변동보험 모의청약서비스'도 도입했다. 개별 기업이 과거 환율을 기준으로 환변동보험을 가상 체험해볼 수 있는 온라인 프로그램이다. 수출 중소·중견기업이 시뮬레이션을 통해 환변동보험 가입시 받을 수 있는 보험금과 납부해야 하는 환수금 산출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제도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윤종배 무보 중소·중견사업본부장은 "글로벌 경제·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환율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며 "기업별 적정 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환위험을 헤지해 외부 변수를 줄이고 활발한 수출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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