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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올려놓고 또 인상…프라다가 악마를 입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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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6차례 걸쳐 가격 인상
과도한 인상 지적 나오지만
명품 브랜드들 줄줄이 인상 행렬
샤넬 등 내년 초 또 인상 전망

그렇게 올려놓고 또 인상…프라다가 악마를 입었나 프라다 사피아노 숄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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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1월, 4월, 5월, 7월, 8월 그리고 12월.


명품 브랜드 프라다는 17일 가방 제품 대부분의 가격을 5~10% 인상했다. ‘프라다 듀엘 나일론 숄더백’ 가격은 179만원으로 인상됐다. 직전 가격 164만원보다 약 10% 올랐다. 버킷백을 포함해 인기 제품 대부분의 가격을 이날 인상해 일부 제품의 경우 50만원이 오른다.


그렇게 올려놓고 또 인상…프라다가 악마를 입었나

한 달 건너 한 번 가격 인상

프라다는 올해 알려진 가격 인상만 6차례에 달한다. 1월 나일론 버킷백의 가격을 4% 올린 것을 시작으로 매월, 또는 두 달에 한 번꼴로 쉼 없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5월과 8월의 경우 한 달에 두 차례씩 일부 제품 가격을 조정하기도 했다. 국내 홈페이지에 등록되지 않은 신제품의 경우 특별한 공지사항 없이 가격을 올리기도 해 사실상 1년 사이 10차례에 가까운 가격 인상을 단행한 셈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연말 선물 수요가 증가하는 점을 고려한 가격 인상으로 보인다. ‘프라다 리에디션 사피아노 가죽 트리밍 리나일론 숄더백’ 등 베스트셀러 제품들은 이번 가격 인상을 포함해 1년에 3~4차례씩 가격이 올라 소비자 불만도 높다.


권진아씨(34·가명)는 "제품 가격을 알아보던 중 매장 직원이 내일 가격이 오르니 오늘 사야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며 "기준도 특별한 공지도 없이 가격이 오르며 고객이 오히려 가격에 협박받는 꼴"이라고 토로했다.


이렇게 올려놓고 내년 또 올린다

프라다를 비롯해 코로나19 이후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은 더욱 잦아지고 있다. 샤넬은 올해 4차례 가격을 올렸고 루이비통은 5차례, 보테가 베네타, 버버리, 셀린느 등 다른 명품 브랜드들도 1∼3차례 가격을 올렸다. 샤넬은 최근 가격 인상으로 인기 제품인 클래식백 라인의 가격이 모두 1000만원을 넘어섰다.


명품 브랜드들은 가격 인상 이유로 환율 변동과 원자재값 인상,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1년에 수차례씩 가격을 올리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그럼에도 에르메스, 샤넬 등 주요 명품 브랜드들은 내년 초에 다시 가격을 인상할 계획을 내비치고 있다.



한편 명품 시장은 어느 때보다 규모가 커진 상황이다. 언제 가격이 오를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일단 구매를 하고 보는 ‘패닉 바잉’이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 발맞춰 가격 차익을 노린 ‘리셀러’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명품 시장 규모는 15조8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세계 7위 규모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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