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外人·기관 NFT 잔치에 개미들은 흥!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3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엔씨소프트·넷마블 등 주가 껑충
외국인·기관 순매수 주도
개인들은 무관하게 대형주 위주 투자 행보

外人·기관 NFT 잔치에 개미들은 흥!
AD


실적이 부진해도 대체불가능토큰(NFT)과 스치기만 하면 게임주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NFT 관련주들의 급등을 이끄는 가운데 참여하지 못한 개미들은 증시를 과하게 흔든다는 이유로 불만을 나타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5006억원, 영업이익 9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5%, 55.8% 감소한 규모다. 시장전망치(컨센서스)마저 매출, 영업이익 모두 10.7%, 24.3%씩 하회했다. 그럼에도 전날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78만6000원에 마감했다. 엔씨소프트 주가가 70만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8월26일 이후 처음이다.


부진한 실적에도 NFT 관련 사업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날 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콘퍼런스콜을 통해 NFT 사업 진출을 발표했다. 이미 사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블록체인과 NFT를 연구 중이며 내년부터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넷마블도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뒀지만 전날 3.05% 상승하며 13만50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지난 8월3일 이후 처음으로 14만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며 메타버스와 NFT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펄어비스도 전날 장중 12만4800원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종가 기준 17.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상승률 0.03%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4.8% 줄어든 102억원을 기록했음에도 중국 진출 기대감과 NFT, 메타버스 연관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는 발표 때문에 급등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 밖에 크래프톤, 게임빌, 네오위즈 등 대형부터 중소형 게임사도 NFT 관련 사업 진출 소식에 주가가 들썩였다.


NFT에 스치기만 하면 반응하는 외국인과 기관…개미들 주로 매수한 대형주 성적은 부진

NFT 진출 소식에 크게 반응하는 주체는 외국인과 기관이다. 이들은 NFT가 주목 받은 이달 8~11일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안에 게임주들을 대거 포함시켰다. 외국인은 이 기간 동안 카카오게임즈 1051억원, 엔씨소프트 890억원, 크래프톤 752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아울러 기관은 크래프톤을 1385억원 순매수했으며 넷마블 459억원, 컴투스 392억원, 데브시스터즈 292억원, 게임빌을 206억원가량 담았다.


반면 개미들은 NFT 급등과 무관한 투자 행보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동안 개인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NFT와 관련된 종목을 담지 않았다.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1248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이어 SK아이이테크놀로지(1141억원), LG화학(797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754억원), 두산중공업(678억원) 순이다.


하지만 이 종목들의 수익률은 부진하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0.43%, LG화학 3.69%, SK바이오사이언스 13.23%, 두산중공업은 2.64% 하락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만 10.65% 상승했지만 NFT 관련주엔 턱없이 부족하다. 알려진 정석대로 대형주들을 저가매수했지만 오히려 수익률 측면에서 외국인과 기관에게 뒤처진 것이다.



이에 개인들은 외국인과 기관이 국내 증시를 과하게 뒤흔든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미국 증시와 달리 국내 증시는 부진한 가운데 수익률을 추구하기 위해 외국인과 기관이 인위적으로 테마주를 만들어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개인투자자 권익보호 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정의정 대표는 "외국인과 기관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시세를 좌지우지하는 현상이 왕왕 있다"며 "고점에서 개미들에게 물량을 넘길 경우 뒤늦게 NFT 급등세에 올라탄 개미들은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