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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 제주항공 '코로나19' 뒤에 '치솟는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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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 제주항공 '코로나19' 뒤에 '치솟는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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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코로나19 이후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에 따라 리오프닝 수혜주(株)로 항공주가 떠오르고 있다. 하늘길이 열리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특히 존폐의 위기에 놓였던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는데, 이중 LCC의 맏형 격인 제주항공에 대한 관심이 크다. 그런데 아직 증권가에서는 아직 고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8일 이베스트증권에 따르면 지난 5일 종가 기준으로 보면 올해 최고점 대비 제주항공의 주가는 22% 내려앉은 상태다. 제주항공과 같은 LCC인 티웨이홀딩스(-30.6%)나 대형항공사(FSC)인 아시아나항공(-24.7%)에 비하면 준수한 수준이다. 그런데 화물 수송을 통해 꾸준하게 실적을 방어하고 있는 대한항공(-12.8%)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태다. 리오프닝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지만 실제 주가는 이에 못 미치고 있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전날보다 4.98% 상승한 2만2150원에 거래됐다.


최근 백신 접종률 증가, 위드코로나 시행 등 리오프닝은 제주항공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 포털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공항에서 운항한 국제선 여객 수는 30만9000명으로, 9월(29만1000명)보다 소폭 늘었다. 제주항공은 7월에는 인천~사이판 정기편을, 이달에는 태국 치앙마이 노선 전세기 운항을 시작했다. 이어 이달 25일부터 인천~괌 노선에서 관광 목적의 부정기편도 띄운다.


관건은 실제 여객 수요가 얼마나 몰릴지 여부다. 항공기 내 실제 돈을 받고 판 좌석의 수가 얼마나 될 것이냐가 관건이라는 뜻이다. 제주항공과 같은 LCC의 경우 여객기만 운영하기에 여객 수요가 실질적으로 회복되기 시작한다면 실적 확보에 큰 동력을 얻을 수 있다.


[종목속으로] 제주항공 '코로나19' 뒤에 '치솟는 유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16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다만 증권가에서는 신중론을 제기하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위드코로나에도 항공주들의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기 때문으로, 최근 급등한 유가도 항공주 약세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항공유 가격이 오르면 그만큼 비용이 증가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는 최근 미국의 증산 요청에도 매월 일일 40만 배럴씩 증산하는 기존 합의를 12월에도 유지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따라 추가 유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LCC들의 영업적자는 소폭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반등의 기회는 해외여행 예약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시점에 달려있으며 빠르면 연말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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