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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CEO가 뜬다]① 치열해진 PO 영입전…한달새 인력 2배 늘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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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기획·개발 등 총괄…'미니 CEO'로 불리기도
토스, 전 계열사서 16명 채용 중…올해만 이미 30여명 영입
규모 무관 PO 수요 높아…유연한 조직경영 필수 인재

[미니CEO가 뜬다]① 치열해진 PO 영입전…한달새 인력 2배 늘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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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핀테크(금융+기술) 스타트업 핀다는 지난달에만 프로덕트오너(PO, Product Owner) 4명을 추가로 영입했다. 올 7월 회사 PO는 5명이었다. 불과 한 달 사이에 PO를 2배 가까이 늘린 셈이다.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 직원, ‘피파(FIFA) 마스터’ 과정 수료자 등 출신도 다양하다. 핀다 관계자는 "PO는 회사 성장 속도에 비례해 수요가 늘어난다"면서 "앞으로도 업무 필요성에 따라 꾸준히 증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스타트업 업계의 프로덕트 오너(PO) 영입전이 뜨겁다. 정보기술(IT) 개발자를 중심으로 시작됐던 업계 인력 쟁탈전이 PO로 다변화한 것이다. 스타트업 생태계가 커지며 두드러지게 나타난 현상이다. PO는 한 프로젝트의 기획·개발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미니 최고경영자(CEO)’로 불리기도 한다.


종합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핀테크 스타트업 비바리퍼블리카는 현재 토스증권, 토스뱅크 등 전 계열사에서 PO 16명을 신규 채용하고 있다. 기존 비바리퍼블리카 전 계열사의 PO가 70명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의 증원이다. 앞서 회사는 올해에만 30여명의 PO를 새로 영입했다.


비바리퍼블리카 PO는 ‘사일로(Silo)’라고 불리는 10명 미만의 소규모 조직을 이끈다. PO에게는 담당 사업 부문의 최종 의사결정권이 주어진다. CEO의 승인 없이도 신규 서비스 출시까지 가능하다. PO는 팀을 구성하고 개발자·디자이너 등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주도한다. 서비스를 기획·성장시키는 역할도 한다.


PO의 수요는 대형 스타트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중소형 스타트업 역시 유연한 조직 경영을 위해 PO를 필요로 한다. PO는 애자일(Agile) 조직을 이끄는 핵심 직군이라 회사 규모와 무관하게 수요가 높다는 게 스타트업 업계 설명이다. 실제 트래블테크 스타트업 마이리얼트립의 경우 결제, 항공, 숙박 등 다양한 사업 부문을 총 8개의 ‘도메인’으로 나눴다. 마이리얼트립 PO는 각 도메인을 이끌며 자신이 맡은 서비스의 최종의사결정권을 갖는다.



제2벤처붐에 힘입어 ‘PO 지망생’들도 증가세다. 업계에 따르면 PO로 직무 전환을 희망하는 내부 직원들이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PO는 많은 권한을 갖고 자신만의 조직을 이끌 수 있어 도전정신을 자극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프로젝트 성공 시 빠르게 능력을 인정받고 ‘C(Chief)레벨’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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