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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조 팔렸다…골프에 '올 인'하는 패션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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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컨템포러리 브랜드부터 골프용품 브랜드까지
115만명 골린이 MZ세대 잡기 위해 총력

작년 5조 팔렸다…골프에 '올 인'하는 패션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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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패션업계가 골프의류시장에서 격돌하고 있다. 해외 유명 브랜드 수입은 물론, 골퍼들에게 익숙한 골프용품 브랜드를 앞세워 의류시장에 진출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2030 겨냥 신규 브랜드 론칭

7일 패션업계와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국내 골프의류 브랜드는 15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50여개가 올해 론칭됐다. 내년 신규 브랜드 론칭을 확정한 업체도 1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20~30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고가 프리미엄 브랜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선점해야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다"며 "골프 용품 회사 브랜드를 통해 의류시장에 진출하는 사례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디룩은 프랑스 컨템포러리 브랜드 아페쎄(A.P.C) 골프웨어를 론칭한다. 지난해 프랑스 본사와 협의를 마쳐, 올 초 골프 의류팀을 꾸렸다. 케이투(K2)는 와이드앵글의 법인명을 ‘에프씨지코리아’로 바꾸고, 명품 퍼터브랜드 ‘피레티’의 어패럴 및 용품 국내 상표권을 샀다. 미국 골프가방 전문 브랜드 ‘베셀’ 유통을 시작한 크리스에프앤씨는 의류 사업도 계획 중이다. 한섬도 컨템포러리 해외브랜드와 함께 골프의류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골프용품 업체도 의류사업 확대= 미즈노, 혼마, 람다 등 기존 골프용품 브랜드들도 앞다퉈 의류를 생산하고 있다. 한때 골프의류시장에서 철수했던 캘러웨이와 테일러메이드도 하반기 의류 사업에 다시 도전한다. 충성고객이 많은 타임, 구호, 에스제이와이피, 럭키슈에뜨 등 여성복 브랜드는 골프컬렉션을 내놓고 있다.


유통업체들도 골프의류시장에 직접 뛰어들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편집숍 케이스스터디는 프로젝트브랜드 ‘골프클럽’을 열었다.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한정판 제품을 내놓는데 올해 출시한 120개 품목 중 40개가 3일 만에 완판됐다.


시장이 커지면서 렌털업체도 인기다.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에서도 골프의류 중고 거래가 활발하다. 패션업체 관계자는 "젊은 골퍼들은 필드에 갈 때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사진은 필수"라며 "같은 옷을 입고 찍을 수 없어 대여하거나 구매해 한 번 입은 옷은 중고시장에 팔면서 다양한 의류를 소화한다"고 설명했다.



작년 5조 팔렸다…골프에 '올 인'하는 패션업계

골프의류시장 중 한국 1위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 인구는 약 515만명이다. 2017년 대비 33%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한 번이라도 골프장을 찾은 골프인구 중 20~30대는 93만6000명이다. 골프 인구가 늘면서 골프의류시장 규모도 전년보다 11% 성장한 5조1250억원을 기록했다. 연구소는 올해 2030세대 골프 인구는 약 21만명 늘어 115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올해 5조6850억원, 내년 6조335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백화점에서 지난 1~8월 골프의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급증했다.


국내 패션업체들이 ‘골프시장’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은 전 세계 골프의류 지출 비용 1위 국가다. 용품시장 규모가 한국의 7배인 미국보다 많다. 2019년을 기점으로 일본도 추월했다.


일각에서는 골프의류시장이 7~8년 전 아웃도어시장처럼 급성장했다가 순식간에 하락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한다. 아웃도어시장은 ‘등골 브레이커’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키며 2014년 7조1600억원까지 규모가 커졌다. 하지만 2015년부터 산업이 고꾸라지며 2019년 2조원대로 주저앉았다. 해외 여행길이 열리면 골프 산업 규모가 줄어들며 골프의류 수요 역시 급감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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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재개 등 우려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패션업계는 골프의류시장은 견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재개되면 골프 산업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지만, 해외 골프 여행 인구도 증가하기 때문에 골프의류시장은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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