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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美공장 후보지에 텍사스 테일러시 '급부상'…서류 들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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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美공장 후보지에 텍사스 테일러시 '급부상'…서류 들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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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삼성전자는 인재에 대한 접근성, 기존 반도체 제조 생태계, 시장과의 거리, 강력한 민관 파트너십 등 네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지역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공장 신·증설을 놓고 텍사스, 애리조나, 뉴욕 등 미국의 여러 지자체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텍사스 윌리엄슨카운티 테일러시가 후보지로 급부상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텍사스 측에 제출한 문서가 공개됐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삼성이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170억달러 규모의 미국 파운드리 투자를 발표한 뒤 새로운 소식이 전해진 것인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어서 투자가 어디로 향할 지 시장의 관심은 한층 커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테일러 독립교육구(ISD)에 세제 혜택 등을 요청하는 내용의 신청서를 제출했고 지난 6일 신청 절차가 완료됐다. 삼성전자는 이 신청서를 통해 윌리엄슨 카운티 내 테일러시에 반도체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테일러시는 삼성전자 미국 반도체 공장이 있는 오스틴 인근에 있는 도시로 차로는 30분 정도 걸리는 위치에 있다. 현지 언론인 오스틴비즈니스저널은 이를 두고 "테일러 독립교육구가 지난달 '프로젝트 콜린'이라는 코드네임으로 (세금 인센티브 프로그램인) '챕터 313' 신청서를 지난달 처음 받았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가 텍사스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 오스틴 반도체는 새로운 제조시설 부지로 텍사스 윌리엄슨 카운티를 검토하고 있으며 윌리엄슨이 새 프로젝트의 지역으로 선정되면 대략 600만평방피트(약 55만7400㎡) 규모의 건물을 짓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 투자에 17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며 1800개의 고소득 일자리를 새로 창출해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 美공장 후보지에 텍사스 테일러시 '급부상'…서류 들여다보니


삼성전자는 "이 프로젝트는 새로운 반도체 제조시설이 포함될 것이며 이 제조 공장은 삼성 파운드리 비즈니스를 위한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할 것"이라면서 "제안된 투자는 클린룸 환경에서 반도체를 제조하고 가공하는 등의 과정에 사용될 생산 장비를 구입하고 새로운 웨이퍼 팹을 짓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결정이 이뤄지면 공장 착공 시점은 내년 1분기, 양산 시작 시점은 2024년 말이 될 것으로 삼성은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에서 강력한 지역사회와의 관계와 성공적인 지난 25년간의 생산을 고려할 때 삼성 오스틴 반도체는 이 지역과 이 주에 계속해서 투자하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아직 부지를 확정짓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도 오스틴이나 뉴욕·애리조나 등 애초 검토하던 여러 후보지 가운데 한 곳 일 뿐 어느 쪽이든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서류 상으로도 테일러시에 부지를 보유하고 있진 않다고 삼성은 답했다. 삼성은 기존에 오스틴에 제출한 서류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번에도 "이 프로젝트는 매우 경쟁적이며 미국 내 애리조나와 뉴욕을 비롯해 삼성 본사가 있는 한국을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재차 언급했다.



다만 눈에 띄는 점은 삼성전자가 이번 문서를 통해 텍사스 외에도 애리조나 인근 굿이어와 퀸크리크 지역, 뉴욕의 제네시카운티 등을 후보지로 언급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오스틴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협상이 오가는 주(州)에 대해서는 밝힌 바 있으나 세부적인 지역까지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언론에서는 삼성이 이 지역들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으며 애리조나 굿이어와 퀸크리크의 경우 부지 경매에 삼성이 참여하는가에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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